[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MG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MG손보 노동조합에 대한 법적조치에 나섰다.

예보는 12일 우선협상대상자인 메리츠화재 및 MG손보와 함께 MG손보 노조에 대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앞서 지난해 12월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메리츠화재를 선정한 후 기업가치 및 보험계약자 지급 의무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실사를 추진해왔다. 

예보는 "MG손보 노조는 지난달 9일 시도한 메리츠화재 임점 당시 실사 요청자료에 대해 민감한 경영정보 및 개인정보 등에 관련된 이의를 제기했다"며 "이에 법률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노조의 이의제기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실사 방안을 마련한 후 이달 7일 실사를 재시도했지만 노조 이를 수용하지 않고 실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매각 진행을 위해 노조와의 소통 창구를 열어놓는 한편 실사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노조의 방해로 실사가 지연되면서 기업가치가 악화되어 기금손실이 확대될 수 있고 124만명 보험계약자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사에 협조해 MG손보 노조 및 근로자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만큼 원활한 실사 진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