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본격 복귀한다. 투자은행(IB)업계는 중소형사들이 상장 주관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IB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VFX 전문 기업 엠83의 IPO 주관을 맡아 상장절차를 진행 중이다. 엠83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데뷔하게 되면 신영증권은 지난해 12월 케이엔에스 이후 약 7개월만,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아이엠티 인수단 참여 이후 9개월 만에 직상장 IPO 레코드를 쌓게 된다.
신영증권은 지난 2021년 유일에너테크 상장 주관을 맡은 이후 2022년에는 케이옥션‧스코넥‧에이치와이티씨, 2023년에는 큐라티스‧나라셀라‧자람테크놀로지‧인스웨이브시스템즈‧케이엔에스 등의 주관을 맡으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늘려 왔다.
반면 올해의 경우 지난 4월 신영스팩7호와 삐아와의 스팩합병상장 이외에 별다른 실적을 쌓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표 주관을 맡았던 나라셀라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자람테크놀로지 상장 과정에서의 잡음 등을 부진의 이유로 지목하기도 했다. '우량기업을 깐깐하게 골라 상장시킨다'는 신영증권의 명성에 흠이 간 점이 주관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가중시켰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신영증권은 이번 엠83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하반기 IPO 레코드 달성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에어레인과 더불어 한켐, 제닉스 등이 거래소 심사를 기다리고 있어, 지난해 못지않은 실적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올해 초 코루파마 상장 철회의 아픔을 딛고 다수의 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상장예심중인 기업 중 단독주관을 맡은 딜은 없으나, 하반기 상장이 예상되는 씨메스, 앰틱스바이오 등의 IPO에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공동주관하는 IPO가 다수 관찰된다는 점이다. 신영증권은 IPO 대표주관 시 타 증권사와 함께 주관하지 않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최근 공동주관을 진행한 3건(나라셀라, 에이치와이티씨, 엠83)의 IPO에서는 모두 유진투자증권과 함께했다. 두 증권사의 각별한 파트너쉽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하반기 IPO 시장에서 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등 중소형사들의 약진이 예상되면서 지난 5년 중 가장 많은 증권사가 IPO 주관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엠83이 상장에 성공할 시 올해 8월까지 IPO를 주관한 증권사 수는 총 15곳으로, 2022년(14곳)‧2023년(17곳)과 이미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아직 IPO 부문에서 레코드를 기록하지 못한 교보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현재 주관기업에 대한 상장예심을 기다리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최대 20개 이상의 증권사가 IPO부문 주관사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악화로 인해 증권사들이 전통 IB 부문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IPO 주관 시장의 경쟁이 이전보다 심화되고 있다"며 "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과 같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IPO 대표주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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