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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중국 장벽' 넘지 못했다
박성민 기자
2024.02.02 08:41:35
아모레퍼시픽 국내외 중국 매출 축소…자회사 마케팅 비용에 울상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 전경(제공=아모레퍼시픽)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지난해에도 중국 장벽을 넘지 못하고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외에서 중국 매출 감소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마저 크게 악화하며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했다.


아모레G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520억원으로 같은 기간 44.1%나 급감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모레G의 실적이 하락한 요인은 높은 '중국 의존도'로 함축된다. 중국 단체관광객이 예전과 달리 국내 면세점에서 아모레G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데다, 현지에서도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으로 C뷰티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아모레G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로 달라진 중국의 소비 트렌드와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로컬 업체들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한 점을 꼽는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적자가 계획만큼 빠르게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손익분기점(BEP) 달성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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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마케팅 비용 확대로 수익성은 크게 뒷걸음질 쳤다. 아모레G의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은 67.2%로 전년 대비 3.2%포인트나 상승, 매출원가율(매출액/매출원가)이 1%포인트(30%→29%) 낮아진 효과를 지워버렸다.


◆핵심 아모레퍼시픽 영업익 절반↓…중국사업 '적자'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G의 주력인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후퇴가 뼈 아팠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액이 11.1%(4조1349억원→3조6740억원), 영업이익이 49.5%(2142억원→1082억원)씩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9%로 전년 대비 2.3%포인트나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의 경우 매출액이 14.4%(2조5813억원→2조2108억원) 줄어 전체 외형 축소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매출이 감소한 것은 면세 채널의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데다, 이들이 과거 주력으로 소비했던 설화수 등 럭셔리·프리미엄 화장품의 인기가 시들해졌던 것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럭셔리 화장품 매출은 16%, 프리미엄 화장품은 18% 각각 축소됐다.


영업이익 역시 34%(2218억원→1082억원)나 줄었다. 마케팅 비용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를 필두로 국내에서 '윤조에센스' 6세대 출시 및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했고, 주요 백화점 매장 리뉴얼을 통해 차별화된 오프라인 고객 경험 제공에 집중했다. 헤라 브랜드는 글로벌 엠버서더인 블랙핑크 제니와 함께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했다.


해외 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5.5%(1조4733억원→1조3918억원) 감소했다. 외형이 축소된 것은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부진이 컸다. ▲브랜드 리뉴얼 ▲오프라인 효율화 ▲채널 재고 축소활동 등으로 중국 지역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중국에서 영업적자를 냈으며, 그 결과 해외 지역은 432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25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자회사 외형은 방어…영업이익 '뚝뚝'


아모레퍼시픽 외 자회사들은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외형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마케팅 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막지 못했다.


아모레G에서 2번째로 덩치가 큰 이니스프리의 경우 매출이 8.7% 감소했다. 로드샵(오프라인) 및 온라인 채널 재정비로 전체 매출이 위축됐다. 다만 ▲에뛰드(매출액 1110억원, 증가율 4.7%) ▲에스쁘아(580억원, 12.4%) ▲아모스프로페셔널(742억원, 11.6%) ▲오설록(839억원, 3%)의 매출 성장으로 자회사들의 총 매출액은 60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7% 감소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에뛰드가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95.5%나 급증한 반면 ▲이니스프리(영업이익 103억원, 감소율 68.2%) ▲에스쁘아(22억원, 15.8%) ▲아모스프로페셔널(126억원, 4%) ▲오설록(55억원, 37.9%) 등 대부분 자회사가 뒷걸음질 쳤다. 이에 5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및 신제품 마케팅 투자를 확대한 탓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에스쁘아 역시 연남 콘텐츠스토어 오픈 및 신규 앰배서더인 트와이스 사나, 에스파 윈터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비용이 급증했다.


아모레G 관계자는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며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 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해 고객 중심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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