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현대차 SDV 수장 송창현, 존재감 '쑥쑥'
이세정 기자
2023.12.29 06:30:21
2021년 영입 SW 전문가, CES 2024서 발표…모빌리티 전환 중책 맡아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5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송창현 코드42 대표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차)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송창현 현대차 SDV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사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송 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동행하고, 현장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관련 발표를 직접 맡을 예정이다.


SDV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의 개념을 넘어 바퀴가 달린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한다는 개념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차체)를 운용하고 통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가 중요해서다. 스마트폰의 경우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하면 최신폰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는데, 자동차 역시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최신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 글로벌 IT 대기업 거친 'SW통'…정의선 회장 '특별대우' 눈길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공식적으로 SDV라는 개념을 처음 언급한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열린 '제1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다. 당시 현대차 TaaS본부장이었던 송 사장은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친환경 에너지, 빅데이터와 서비스 등을 모두 아우르는 SW를 통해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송 사장은 올해까지 3회 연속 컨퍼런스에 참여, 비전을 공유했다.

관련기사 more
현대차그룹,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모집 포티투닷, 'AI기반 SDV' 삼성 반도체 품는다 현대차 "소프트웨어 중심 SDV 사업속도 확 올린다"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테크 컴퍼니로 진화"

1968년생의 송 사장은 CTC와 디지털이큅먼트(DEC), 컴팩,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내놓으라 하는 거대 IT 업체를 두루 거쳤다. 이후 국내 최대 온라인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로 적을 옮긴 그는 네이버랩스 연구센터장과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버랩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송 사장은 2019년 초 네이버를 떠나 자율주행 TaaS 스타트업 '코드42'(현 포티투닷)를 설립했다. 정 회장은 포티투닷 출범 한 달여 만에 이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미래 이동성 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비전을 내세운 송 사장과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정 회장의 뜻이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정 회장은 2021년 4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으로 송 사장을 영입했다. 특히 정 회장의 '특별 대우'가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송 사장은 이례적으로 TaaS본부장과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했으며, 외부 인재의 경우 부사장 직급으로 입사한다는 기존의 관례를 깨고 최연소 사장에 올랐다.


정 회장은 포티투닷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4200억원을 들여 포티투닷을 인수했고, 올 4월엔 1조7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실탄을 마련해 줬다. 


공격적인 인재 확보도 이뤄지고 있다. 포티투닷 직원 수는 현대차그룹 인수 전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늘었으며, 현재도 세 자릿수 규모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삼성과 LG, 네이버, SKT 등 국내 대기업부터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콘티넨탈 등 글로벌 빅테크 인재들이 합류하면서 '인재 블랙홀'로 불리고 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SDV본부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모빌리티 분야 개발자 대회 '현대자동차그룹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오프닝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_뉴스1>

◆ 그룹 SDV 총책, 2년 만에 참가하는 CES서 발표 맡아


60년 가까이 제조업에 집중해 온 현대차그룹이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SDV 확보가 필연적인 만큼 송 사장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SDV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없는 터라 시장 선점을 노릴 수 있어서다. 


현대차그룹 '두뇌기지'인 포티투닷은 SDV와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차량을 개발하고, 여기에 자체 개발한 기술 플랫폼과 시스템을 적용하게 된다. 더욱이 정 회장이 오는 2025년부터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SDV를 기본 적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포티투닷의 SDV 역량 확보가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전환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송 사장의 입지는 CES 2024를 통해서도 엿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CES 에서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초 행사에 불참했던 만큼 이번엔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관을 꾸린다. 현대차그룹 맏형인 현대차는 물론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 ▲미국 앱티브와의 합작한 자율주행업체 모셔널 ▲인재 플랫폼 제로원 등이 부스를 차린다. 또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신재원 슈퍼널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방문한다.


포티투닷 역시 현대차가 마련한 CES 2024 전시관에 숍인숍 형태로 참가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송 사장이 사용자 중심의 SW와 관련된 발표를 맡았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이번 CES의 주제를 '수소와 SW로의 대전환'으로 정했다. 이동의 혁신을 넘어 SW와 AI를 기반으로 사람과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하기 위한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CES에서는 정 회장이 직접 발표를 맡았다는 점에서 송 사장의 이번 발표가 가지는 의미가 적지 않다"며 "포티투닷이 독자적인 차량용 OS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송 사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채권 종류별 발행 규모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