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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HMM 인수 불발 시 거센 후폭풍?
최유나 기자
2023.08.10 08:14:53
수천억대 매매손실에 주역사 SM상선 경쟁력 저하 우려도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SM상선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SM그룹이 HMM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M&A(인수합병)에 실패 시 그룹 전반에 거센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금 전략을 인수를 염두에 두고 짠 터라 주력인 SM상선을 비롯한 다수 계열사의 실적과 재무상태 등이 악화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시장은 HMM 딜(Deal)과 관련해 SM그룹에 우려하는 부분은 크게 ▲유동성 부족 ▲주력계열사의 실적 저하 ▲이미 확보한 HMM 지분가치 하락 등이 꼽고 있다. 우선 SM그룹은 SM상선 만으론 부족한 중장거리 노선 강화 등을 목적으로 HMM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곳간 사정이 인수전에 참여할 만큼 넉넉지 못한 상태다.


실제 작년 말 기준 SM상선(5983억원)을 비롯한 SM그룹 계열사 다수의 현금성자산 보유액은 1조원이 채 되지 않는다. 영구전환사채의 전환을 고려한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 등의 보유지분(약 5조원 이상)을 인수키 위해선 차입, 재무적투자자(FI) 섭외 등 외부자금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산업은행은 매각의 선결 조건에 안정적이고 장기간 지분을 보유할 원매자를 찾고 있는 터라 FI 몫이 크다면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M&A가 무위에 그칠 시엔 더 큰 충격에 빠질 것으로 점쳐진다. SM그룹은 지난해부터 우오현 회장 일가를 비롯해 SM상선 등 계열사 12곳을 동원, HMM 지분 6.6%를 사들였는데, 현재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매집에 쓴 돈은 9537억원에 달하는 반면 지난 7일 기준 지분가치는 41.5%나 급락한 5583억원에 그치는 까닭이다. 이를 두고 시장은 HMM 인수 성패에 따라 주식평가손실이 매각손실로 이어질 수 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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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의 경쟁력이 크게 저하될 거란 점도 부담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특수 기간에 쌓은 현금 대부분을 미래 투자가 아닌, HMM 지분인수 및 계열사 지원에 사용했다. 최근 2년간 총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지만 작년 말 보유 현금이 6000억원 안팎에 그친 것도 지분투자 및 7000억원대에 달하는 계열사 대여금에 의한 것이었다.


문제는 SM상선이 선대 투자를 벌이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단 점이다. 대규모 자금이 이미 HMM 지분, 계열사 대여금으로 묶인 가운데 올해부턴 순이익 또한 팬데믹 기간 대비 최대 9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를 두고 해운업계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산업은행의 매각공고 전부터 HMM 인수를 선언한 게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기 위한 것 아니었겠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운임이 정상화 된 가운데 꾸준히 이익을 내려면 대규모·고효율 선박으로 자체 마진을 높여야 한다"며 "HMM이 산업은행 체제에서도 10조원대 선대 투자를 벌이기로 결정한 것 역시 이러한 사정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M상선의 경우 벌어들인 돈의 상당부분을 그룹사 및 HMM 지분 매입에 지출한 만큼 HMM 인수 실패 시 선박 경쟁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적잖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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