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텍스리펀드(tax refund·국세환급) 서비스 업체 ㈜큐브리펀드를 인수했다. 과거와 달리 텍스리펀드 과정에서 키오스크(무인 주문 기계) 등 IT 기술 활용도가 높아진 만큼 양사가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가 클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엔데믹으로 방한 관광객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4월 27일에 ㈜큐브리펀드의 발행주식 51%를 7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큐브리펀드의 전체 주식 수 중 49%는 외국계 텍스리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브리펀드는 텍스리펀드 서비스 업체로 외국인이 면세점이 아닌 백화점과 아울렛 등에서 물품을 구입했을 때 10%의 부가가치세, 5~20%의 개별소비세를 돌려주는 사업을 전개 중이다. ㈜큐브리펀드 등 텍스리펀드 업체들은 외국인이 세금 반환을 요청할 경우 일정 수수료를 뗀 뒤 지급하고, 추후 우리나라 정부에서 세금을 환수해 수익을 낸다.

롯데정보통신이 ㈜큐브리펀드를 인수한 이유는 텍스리펀드 사업에서 IT 기술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외국 관광객이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관련 서류를 수기로 작성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키오스크 등을 주로 이용하는 만큼 IT 활용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즉 롯데정보통신 입장에선 자사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IT 역량을 통해 양사가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해 지분 인수를 추진하게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엔데믹으로 방한 관광객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큐브리펀드 인수를 통한 신사업으로, 외국인 유입이 많은 지역 내 개인사업장에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설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텍스리펀드 과정이 기존 수기에서 이뤄지던 과거와 달리 최근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등 IT 기술 활용도가 높아진 만큼 롯데정보통신이 ㈜큐브리펀드 인수를 통해 양사가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큐브리펀드의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롯데 전 사업장에 텍스리펀드 서비스를 도입하진 않겠지만, 외국인 유입이 많은 지역 내 개인사업장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신사업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