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센서뷰'가 상장 3년도 채 되지 않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라는 꼬리표를 달면서 존속 리스크 경고등이 켜졌다. 상장 이후 300억원대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유동성까지 급격히 악화된 모습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센서뷰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외부 감사인(한울회계법인)으로부터 '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별도 기준 순손실은 152억원에 달했고, 유동부채(196억원)가 유동자산(56억원)을 약 140억원 초과했다.
센서뷰가 감사인으로부터 지적받은 계속기업 불확실성은 감사의견(적정·비적정)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유동성 경고' 신호로 받아들인다. 특히 이 같은 지적을 받은 상장사 가운데 상당수가 상장폐지 또는 비적정 감사의견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선행지표 성격이 짙다.
실제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3년 사업보고서에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98개 상장사 중 23개사(23.5%)는 이듬해 상장폐지되거나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약 4곳 중 1곳이 '퇴출 또는 감사 리스크'로 현실화된 셈이다.
금감원은 계속기업 불확실성 기재 여부가 기업의 존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주요 요소라는 점에서 매년 보도자료를 통해 감사의견과 관련이 없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문제는 센서뷰의 경우 실적과 현금흐름 모두에서 반전의 단서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센서뷰는 유무선 RF 연결 솔루션과 커넥터, 안테나 등의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3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왔다. 상장 이후(공모자금 포함) 약 300억원을 조달했음에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
상장 이후 영업손실은 ▲2023년 166억원 ▲2024년 150억원 ▲2025년 101억원으로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연간 100억원 안팎의 구조적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상장 당시 제시했던 중기 실적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현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센서뷰의 현금성 자산은 7억원에 불과하다. 기타유동금융자산 9억원이 반영돼 있지만, 구체적 항목까지 기재되지 않은 탓에 즉시 동원 가능한 자금인지조차 불분명하다. 올해 3자배정 유상증자로 10억원을 추가 확보했지만, 이를 반영해도 현금성자산은 17억원 안팎 수준이다.
반면 단기 자금 수요는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센서뷰는 당초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7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했지만, 투자자였던 노바벤처캐피탈 의 'K-방산 혁신 투자펀드'가 납입을 철회하면서 조달이 무산됐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자금 수요까지 겹쳤다. 동탄 신공장 잔금 납입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센서뷰는 2024년 말 그린파워와 화성시 방교동 소재 공장을 24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중도금(각 24억원)을 지급했다. 당초 지난해 3월 잔금(192억원)을 납입할 예정이었으나 자금 부족으로 1년 연기했고, 연장된 마감 시한이 오는 3월 31일이다.
문제는 현재 보유 현금으로는 잔금 납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센서뷰는 약 200억원 규모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방식이나 투자자 윤곽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잔금 납입 재연기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부담은 적지 않다. 앞선 연기 과정에서 센서뷰는 잔금 192억원에 대해 연 5% 수준, 약 10억원의 이자 지급 조건을 수용한 바 있다. 추가 연기 시 금융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센서뷰는 지금 '현금 확보→공장 잔금 납입→영업 정상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단 하나라도 틀어질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자금 조달 성사 여부가 사실상 기업 존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딜사이트는 실적 개선 및 자금 조달 계획, 잔금 납입 여부 등에 대해 문의하고자 센서뷰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에 공식 이메일로 질문지를 전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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