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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불거진 지역은행 '뱅크런' 조짐
노우진 기자
2023.05.12 08:20:48
팩웨스트 흔들리며 우려 커져…다이먼 "은행 위기, 끝내야만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끝날 듯 끝나지 않던 은행 위기가 다시 시작된 걸까요?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가 시작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은 은행 위기를 끝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나, 은행권을 둘러싼 기류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개에 둘러싸인 미국 증권시장은 이날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우선 은행권 소식입니다. 이날 팩웨스트 뱅코프는 5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1주일 새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이야기가 흘러나온 직후 일어난 예금 유출이라고는 하지만 규모가 작지 않습니다. 게다가 팩웨스트 뱅코프는 최근까지도 총예금이 3월 말 이후 증가했다고 밝히며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키려 노력했습니다. 그런 팩웨스트 뱅코프가 공식적으로 예금 감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은 상황이 반전됐다는 의미죠.


이어 팩웨스트 뱅코프는 연준에 담보를 맡기고 추가로 재할인창구를 통해 39억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총 유동성이 15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를 통해 예금자들을 안심시키고 추가적인 예금 유출을 막으려는 의도였겠지만, 시장에서는 다르게 해석했습니다. 팩웨스트 뱅코프가 재할인창구를 추가로 이용했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본 거죠. 자구책으로는 현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니까요.


이처럼 팩웨스트 뱅코프가 어떻게든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JP모간 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CEO가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그는 이날 "은행 위기를 끝내야만 한다"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통화감독청(OCC), 연방준비제도(Fed)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뭐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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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은행주 공매도와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옵션과 파생상품, 공매도 등에서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며 "만약 누군가 잘못된 일을 저지르고 있거나, 공매도를 한 뒤 트윗을 날리는 등의 일을 하고 있다면 이들을 뒤쫓아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최근 은행 위기 이면에는 이익을 취하기 위한 공매도 세력의 집단적 움직임이 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이먼 CEO는 지역은행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도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의 발언을 면밀하게 따져보면 다이먼 CEO가 무슨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죠.


그는 "(상업용 부동산 문제로 인해) 몇 개의 은행이 추가적으로 쓰러질 수 있다"며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현재 불거진 은행 위기와 별개로 다른 요인으로 인해 지역은행이 파산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는 그의 말대로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경제가 둔화하거나 침체에 빠지면 당연히 연체율이 상승하고 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은행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죠. 그리고 이는 과거에도 반복됐던 일이고요. 그가 하고자 한 말은 일부 은행들이 추가적으로 무너지더라도 금융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지나친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뱅크런이 일어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불안 심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이먼 CEO의 말은 적절합니다. 그러나 이 정도 발언으로 이미 팽배한 불안이 가라앉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펀더멘털이 부실한 은행이 연체율의 갑작스러운 증가에 타격을 입어 무너질 수 있다는 건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 눈으로 보는 건 또 다르니까요. 게다가 이미 은행들이 잇따라 붕괴하며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따라서 추가적인 뱅크런이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한편, 이날 나온 데이터는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4월 30일~5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셈이죠.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81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두 수치 모두 팬데믹이 일어나기 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그동안 뜨거운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동시에 미국 경제가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기반이 됐는데요.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인해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무너지면 이는 미국을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특히 통화정책과의 시차를 고려하면,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금리인상 영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노동시장은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더욱 둔화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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