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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두고 엇갈리는 연준의 '말말말'
노우진 기자
2023.05.16 08:23:42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뒀지만 경기둔화 부담도 있어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08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을 움직인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들이었습니다. 최근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것이 재확인됐는데요. 이에 시장에서는 곧 다가올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그들이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도록 해주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우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RB)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의 발언부터 살펴봅시다. 그는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해 금리인상에 관해 묻는 질문에 "내가 인상과 인하, 어느 쪽에 기울어져 있는지 묻는다면 나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답했어요.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다"며 "소비자 지출은 매우 탄력적이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강조했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것이 내 기본 전망은 아니며 앞으로 조금 더 두고 볼 것"이라고 여지를 두었죠.


무척 애매모호한 말처럼 들리는데요. 6월에 금리를 움직이기 전, 연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이터가 아직 남아있어 말을 아낀 것으로 보입니다. 보스틱 총재는 한동안 자신의 최종금리 기대치가 현재 금리 수준인 5.00~5.25%였다고 했는데요. 잇따라 나오는 물가 지표들이 생각보다 높아 우려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이 정도의 금리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는 거예요. 다만 금리동결에 대해 섣불리 언급했다가는 시장이 낙관론이 퍼질 수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긴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보스틱 총재가 단호하게 선을 그은 부분도 있는데요. 금리인하에 대한 것입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빠른 속도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금리인하는 상황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에 관해 많은 논쟁이 있다"면서도 "기본 전망은 2024년까지 금리인하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또한 경기가 침체되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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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인사 중 하나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조금 더 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이날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고 이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가 이야기하는 할 일이란 추가 금리인상을 의미하죠. 강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즉 보스틱 총재와는 조금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충분히 빠르지 않고 그 원인이 노동시장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반면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는데요. 그는 "긴축 정책으로 인한 여파가 아직 많이 남아있고 앞으로도 더 오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은행 위기로 인해 취약해진 금융권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금융권 일부에서는 스트레스가 느껴진다"며 "우리는 그것을 감안해야 하고, 앉아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매파적인 의견을 낸 다른 인사들과 달리 조금 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한 셈이죠.


굴스비 총재의 발언을 조금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를 두고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이 같은 의견을 내놓은 것은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회장인데요.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연준 인사들은 진정으로 그들이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낙관론을 경계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실제로는 금리동결에 마음이 기울었다는 거죠. 그는 이어 "CPI를 보면 1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상 없었던 일"이라며 "연준은 승리를 선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연준이 금리를 또다시 움직이기에는 부담이 많은 상황입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고 강조했지만,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죠. 얼마나 빨리 냉각될지가 중요하긴 하지만요. 그리고 이 여파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4월 미국 가구당 신용카드 지출액은 1년 전에 비해 1.2% 줄어들었습니다.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죠. 즉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겁니다.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에도 연준 내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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