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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호조' 삼성물산 건설, 작년 영업익 8000억
박성준 기자
2023.01.27 08:43:52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이익 대거 반영, 해외플랜트 집중 전략 '주효'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업계 맞수인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줄곧 주택사업보다는 해외플랜트와 하이테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빛을 발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보이자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수익률 높은 주택사업을 늘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부터 주택경기가 다시 침체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은 올해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양보단 질…하이테크 공사에 집중


(자료=각사 사업보고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별도기준)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현대건설의 별도 영업이익보다 높게 나왔다. 2년 만의 선두 탈환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연결기준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시킨 영업이익의 규모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 예상치로 약 8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며 건설업계의 맏형인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463억원의 두 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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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배경으로는 하반기에 진행한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이 한몫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사업부 내 반도체인프라연구소를 두고 반도체 공장의 시공에 대한 기술력 향상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완공한 평택의 반도체 공장은 1라인(P1), 2라인(P2)이며, 건설 중인 공장은 3라인(P3)과 4라인(P4)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6라인까지 공장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P3의 경우 3분기 기준 공정률이 97.4%를 기록해 사실상 지난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P4는 같은 기간 11.6%의 공정률을 기록했다. P4는 2022년 착공했으며 준공기일은 2024년 10월이다. 기본도급액을 살펴보면 P3은 4조1998억원, P4는 2조1676억원이다. 두 공장의 도급액만 6조3674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발주한 경기도 기흥의 본사 사옥 신축공사도 6856억원으로 규모가 크다. 이 건물의 준공 목표시점은 2024년 6월이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를 고려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시공하고 있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과 녹색건축 인증 획득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사업장 중에서는 미국 반도체 사업장인 테일러(Taylor) 공장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 초 착공해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급액은 2조4260억원으로 현재 공정률은 23.2%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사업장 숫자는 여타 건설사에 비해 적지만 삼성전자에서 발주한 10여개의 현장에서 이익이 대거 발생했다"라며 "특히 평택의 반도체 공장은 준공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올해 이익이 대거 반영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해외수주 실적도 2년 연속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코로나19 이전 현대건설보다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유지했지만 2021년 역전당했다.


당시 주택경기의 호조로 현대건설이 약진한 측면도 있지만, 실상은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이 뒷걸음친 영향이 컸다. 삼성물산은 2020년 5313억원의 영업이익에서 2021년 거의 절반인 2513억원으로 급감했다.


삼성물산은 2021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이유로 "국내 석탄 발전 프로젝트의 공사비 증가 등으로 인한 일시적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한 탈석탄 정책 기조에 맞춰 마지막 남은 강릉 석탄화력발전 공사 관련 충당금 약 2000억원을 반영한 영향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코로나19 당시 부동산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택사업보다는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해외 건설 현장의 경험이 많은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의 경영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2021년 5년 만에 국내 건설사 중 해외수주 실적 1위를 탈환했으며, 2022년에도 선두자리를 수성했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2021년 69억6850만 달러(약 8조6611억 원), 2022년 53억8176만 달러(약 6조6911억 원)로 2년 간 한화 15조원을 넘겼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꾸준히 11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연매출액은 2019년 11조 6523억원, 2020년 11조7019억원, 2021년 10조988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10조5673억원으로 4분기까지 합산하면 최소 1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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