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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알이 몇개고?
최홍기 기자
2022.12.29 08:25:31
경영승계 앞둔 오너일가···모든 것은 결과로 말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0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순양그룹의 진양철 회장이 장손의 결혼식 자리에서 자녀들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이 나온다. 지분 증여 등 승계와 관련해 불만을 토로하는 자녀들에게 진양철 회장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자녀들을 한번 둘러보더니 '순양이다'라고 무심하게 내뱉고 돌아선다.


경영승계. 어찌 보면 국내 기업 총수들 입장에서 일반 회사 경영보다 중요하게 보고 있는 사안이다. 이는 대부분 경영능력보다는 단순하게 돈과 자녀 사랑을 우선시하는 한국인 정서와도 연결된다. 경영승계를 위해 노력하는 오너일가를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일 터다.


여기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올 8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A제약사 오너 2세가 있다. 이 오너 2세는 앞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불법 임상시험을 한 혐의를 받았고, 스스로 책임을 지려는 듯 올 3월 회사경영에서 손을 뗀 바 있다. 다행스럽게도 고령인 점과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 받을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진 않았지만 오너리스크라는 불명예를 안아야만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최근 이 오너 2세는 부친으로부터 지분 전량을 상속받으면서 회사 최대주주자리를 공고히 했다. 더욱이 악화된 분위기 속에서도 내년 회사 경영복귀를 예고하기까지 한 상태다. 올해 전문경영체제로 전환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오너경영으로 회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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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경영체제에 대해 오너경영이 좋다, 나쁘다를 함부로 가늠할 수는 없다. 결국은 성과로 판단하는 세상아닌가. 기업입장에서 오너경영이든 전문경영이든 잘만 굴러만 간다면 할 말 다한 것이나 진배없다. 다만 리스크를 제때 씻어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제대로 벗어내지 않은 가운데 무리하게 승계구도를 구축하려 한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


달리보면 한편으로는 이해도 된다. 그들이 만든 기업 아닌가. 자녀들 입장에선 제 부모가 해왔던 것을 물려받겠다는 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도 싶다. 악화된 이미지를 반전시키고자 하는 책임경영의 일환이기도 할 터다.


그렇다면 이제는 무엇을 보면 될까. 여러 리스크를 감수해서라도 경영을 이어받았으니 성과를 낼지를 보면 된다. 


앞서 언급한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초밥 밥알 개수를 묻는 씬이 있다. 대답을 못하는 셰프를 대상으로 낮에는 320개, 술과 함께 낼때는 배부르지않게 280개가 적당하다고 당부하는 장면이다. 초밥에 대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셰프에게 항상 공부하고 정진해야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기업을 책임져야하는 오너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부모의 뒤를 이어 부족한 것 없이 회사 오너가 된 2세·3세들이 굳이 초밥 밥알 개수를 세보기나 하겠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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