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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협회 "모태 예산축소 시기상조, 예년 수준 회복해야"
최양해 기자
2022.12.23 15:49:23
업계 대다수 신규 펀딩 난항…'투자재원 확대' 62% 동감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내년도 모태펀드 예산 축소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2024년 예산부터는 다시 예년 수준의 정책자금을 편성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근거로는 한국벤처투자가 발간한 'VC 트렌드 리포트 2022'를 들었다.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종사자 10명 중 7명은 '올해 신규 펀드 결성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올해 벤처투자 시장 분위기는 '부정적(87.9%)'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부정 요인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펀딩·투자 축소(77.3%·이하 복수 선택 허용)'와 'LP 등 펀드 출자자 모집 어려워짐(72.4%)'이 수위를 다퉜다. 10명 중 7명 이상이 과거에 비해 펀딩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한 셈이다.


해당 설문은 한국벤처투자가 올 하반기 국내 벤처캐피탈 근무자 69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7월 2주간 684명에게 모바일 정량조사를 실시했고, 8월 나흘간 심층면접 참여자 6명과 정성조사를 진행했다.


자료/한국벤처투자

설문 참여자들은 올해 펀딩이 위축된 이유로 '출자기관 감소 및 경쟁사 증가'와 '대형 운용사 독식에 따른 양극화'를 꼽았다. 민간자금 매칭(matching)에 대한 어려움도 호소했다. 모태펀드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을 앵커LP(주축 출자자)로 확보해도 나머지 자금을 모으기 어렵단 이유에서다.


정성조사에 참여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가뜩이나 펀딩이 어려웠는데 출자기관은 줄고 벤처투자사는 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며 "이마저도 트랙레코드가 우수한 대형 운용사들이 출자사업을 독식해 중소형사들은 생존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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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들은 내년도 모태펀드 예산 축소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장기적으로 정책자금을 줄이는 방향엔 동의하지만, 갑작스러운 예산 감축은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킨다는 의견이다. 민간 출자자로 나서는 기관이나 기업들이 정책기관의 출자 여부를 여전히 중시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정부에 기대하는 개선사항으로는 '모태펀드 규모 확충을 통한 투자재원 확대'를 첫손에 꼽았다. 종사자 35.7%가 1순위로 해당 항목을 선택했고, 중복 선택 포함 시 62.1%가 투자재원 확대 필요성에 동감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도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대다수 회원사가 올해 신규 펀딩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내년도 정책자금 규모가 쪼그라든 영향을 받게 된 까닭이다. 2024년 예산부터는 다시 예년 수준의 정책자금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다.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모태펀드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지 회장은 "정부의 민간 주도 생태계 전환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모태펀드 예산 삭감은 시장 전체로 보면 재정의 승수효과로 예산 감소분보다 훨씬 큰 금액이 축소되는 결과를 낳는다"며 "지금처럼 경제 상황이 불안정할 때는 재정자금이 투입되는 모태펀드가 앞장서서 민간의 투자 의욕을 자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 펀드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가 조성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세월이 소요될 듯하다"며 "그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을 모태펀드가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모태펀드 예산 삭감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세제 지원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 회장은 "최근 국내 법인이 민간 벤처모펀드를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할 경우 8%(기존 5%)의 세액공제를 받게 됐다"며 "기존보다 혜택은 늘었지만 법인들의 적극적 출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세제 혜택을 시작으로 그동안 벤처캐피탈 업계가 꾸준히 주장해온 일반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법인과 개인에 대한 세제 혜택 지원에도 진전이 있길 바란다"며 "벤처투자 시장이 역동성을 띠기 위해선 민간 벤처모펀드와 일반 벤처펀드가 쌍끌이 어선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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