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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성장 '톡채널'이 책임진다
이규연 기자
2022.11.04 08:16:37
홍은택 대표, 친구 1000명 이상 톡채널 2023년 30만개 목표…서비스 장애 따른 신뢰 복구도 목표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10월 19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꺾인 성장세에 대응해 카카오톡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카카오톡의 편의성을 끌어올려 광고 수익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경기도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벌어진 서비스 장애 사태로 잃은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 톡채널 개편으로 경기 침체 대응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광고가 가장 큰 사업이긴 하지만 1%의 광고주가 70%의 매출을 견인하는 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구체적 방법으로 카카오톡 메신저를 활용한 마케팅 도구 '톡채널'을 개편해 소규모 광고주까지 잡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현재 톡채널 가운데 친구 1000명 이상은 5만7000개 규모, 친구 1000명 이하가 160만개 규모다. 이런 상황에서 톡채널을 개편해 친구 1000명 이상 톡채널을 2023년 기준 30만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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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광고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사업이 성장하려면 광고가 아닌 마케팅 예산을 활용하는 톡채널이 효과적"이라며 "1000명 이상의 친구 수를 보유한 톡채널을 50만개까지 확보한다면 경기 둔화나 비수기 영향을 방어하면서 견조한 매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톡채널을 '카카오톡 쇼핑하기'의 판매자 페이지 '톡스토어'와 합친 '톡채널스토어'로 바꾸기로 했다. 개별 쇼핑몰과 카카오톡 로그인을 연동하는 '카카오싱크' 기술도 지원하기로 했다.


톡채널 개편은 카카오가 3분기에 비교적 부진한 실적을 거둔 점과 연관돼 있다. 카카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58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4분기에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매출 손실과 이용자 보상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부사장은 "대형 광고주의 예산 축소, 화재에 따른 기존 매출 감소, 신규 사업 매출 반영이 지연됨에 따라 4분기는 광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성장 기회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서비스 개편과 상품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비스 장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실행


카카오는 판교 데이터 화재에 따른 장기간 서비스 장애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이번 서비스 장애는 중요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지 못한 데 따른 자아성찰과 책임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서비스를 복구했지만 이용자 신뢰도를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자성했다.


더불어 홍 대표는 "카카오톡은 국민 대다수가 쓰는 서비스기 때문에 이에 부합하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이 책무에 소홀한 점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현재까지 파악된 매출 손실 및 직접 피해 보상에 따른 단기적 재무 영향은 400억원 규모라고 추산했다. 카카오는 11월 6일까지 피해사례를 접수한 뒤 지원 가이드를 마련해 공유하기로 했다. 서비스 장애와 관련된 기술적 개선 과정도 최대한 공개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관심사 기반 의사소통 도구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해 왔는데 관련 서비스 출시 일정도 1~2개월가량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홍 대표는 "관심사 기반 의사소통을 활성화해 카카오톡을 확장하려는 전략 방향성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사고를 수습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전사적 최우선 과제로 설정됐다"고 말했다.


◆ 스타트업 기여 높이겠다!


카카오는 계열사별로 각기 상장하던 기존 전략을 재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배 부사장은 "계열사 상장 이슈는 카카오의 전체 기업지배구조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고 있다"며 "카카오 주주를 보호하고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해당 계열사의 기존 주주 및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가 계열사를 다수 늘리면서 '문어발 확장'을 했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배 부사장은 "계열사의 단순한 숫자가 아닌 특성에 주목하길 바란다"며 "카카오 전체 계열사 중 30인 미만 소규모 회사가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배 부사장은 "(이런 소규모 계열사는) 웹툰‧웹소설 스튜디오와 게임 개발 및 영상‧음악 제작 스튜디오 등 글로벌 IP(지식재산권) 스튜디오와 그 외 일부 스타트업으로 구성됐다"며 "앞으로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과 위상에 맞게 스타트업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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