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배틀그라운드' K게임의 새로운 성공 공식
석주민 기자
2022.01.27 08:37:13
② 크래프톤 "성공의 계기"... '스팀' 통한 새로운 기회의 땅 포착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0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크래프톤)
PC게임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대형사 가릴 것 없이 게임사들은 지난해 다수 PC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이미 일부는 그 모습을 이미 시장에 선보였다. 게임사들이 PC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플랫폼을 넘나드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IT 환경 변화로 글로벌 PC게임 시장은 성장하고 있고 지난 10여년간 전세계 게임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온 모바일게임 시장은 레드오션화 됐다. 게임사들은 저마다 새로운 시장 찾기에 분주하다. 팍스넷뉴스는 최근 게임사들의 PC게임 출시와 글로벌 시장 성장, 주요 시장 주체들의 성과를 살펴보며 PC를 기반으로 한 멀티플랫폼 시장의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석주민 기자]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최근 가장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꼽자면 단연 '배틀그라운드'라고 말한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7년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이 출시한 FPS(1인칭 슈팅 장르) 게임으로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역대 동시접속자 1위를 달성한 글로벌 IP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흥행 대작'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7500만장 이상의 판매량(콘솔 포함)을 기록했고 매년 꾸준한 실적 향상을 이뤄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은 크래프톤의 코스피 상장으로 이어졌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8월 10일 4조3000억원의 공모 금액을 기록하며 코스피에 상장됐다. 최근 자본시장의 침체로 다수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크래프톤이 당시 기록한 공모 금액 규모는 역대 코스피 공모액 상위 5개 기업에 속하는 규모였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흥행으로 코스피 상장사이면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관련기사 more
캐주얼 게임으로 실적 뒷받침 '드래곤 플라이트' 10년 유저 김상헌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연주회 후원 外 크래프톤, 배그 e스포츠 대회 '2022 PWS:페이즈1' 개최 外 크래프톤 NFT 사업 시동...서울옥션블루 등에 80억원 지분투자

배틀그라운드가 써내려 간 성공 신화는 게임 업계의 새로운 성공 공식으로 이어졌다.


배틀그라운드 흥행에서 도출된 성공 공식의 첫 단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스팀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10억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 PC게임 플랫폼이다. 배틀그라운드 성공 이후 글로벌 시장의 필수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흥행 이전 PC기반 온라인게임의 성공 공식은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리니지'였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 이후 게임 산업의 표준으로 군림해왔다.


리니지가 당시 게임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던 이유는 엔씨의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의 표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리니지 이외의 타 게임들은 일정한 동시접속자 규모를 넘어가면 서버가 다운되는 기술적인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엔씨는 리니지 서비스 초기 수천 명이 접속해도 서버 다운이 거의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서버 최적화에 남다른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다. 


엔씨의 차별화된 기술은 리니지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고 2000년 이후 리니지를 온라인 게임의 표준으로 자리잡게하는 원동력이 됐다. 당시 투자자들은 리니지를 기준으로 타 게임의 완성도와 작품성을 평가했다. 유저들도 리니지를 기준으로 다른 PC MMORPG를 평가했다.  


(출처=스팀 공식 페이스북)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성공은 앞선 리니지의 성공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MMORPG 서비스를 기반으로 PC 온라인게임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던 크래프톤은 100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FPS(1인칭 슈팅) 게임을 완성했다. 순간의 차이로 타격이 이뤄지는 FPS게임 특성상 온라인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기화와 서버 안정성이 중요하다. 크래프톤은 100명이 동시에 참여해도 동기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서버 안정성도 담보했다. 


기술적으로 리니지와 성공의 맥을 같이하고 있지만 성공 과정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엔씨는 PC방을 중심으로 한 자체 플랫폼으로 국내 기반으로 게임을 서비스했다면 크래프톤은 처음부터 스팀이라는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중점으로 게임을 서비스했다. 스팀은 당시 중소 게임 개발사에 불과했던 크래프톤(구 블루홀)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었다. 크래프톤은 2017년 배틀그라운드 출시 당시 스팀이라는 세계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유저에게 자사의 게임을 선보였다. 크래프톤은 스팀의 글로벌 유통망에 올라탔고 거대 마케팅 비용을 들어지 않고서 게임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스팀을 중점으로 배틀그라운드 무료 서비스 전환을 진행해 다시 한번 글로벌 신규 유입을 대거 확보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가 지난번 무료 서비스 전환으로 확보한 신규 유입은 2017년 출시 당시 신규 유입에 486% 급증한 규모다.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게임 플레이 트렌드' (출처=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성공신화는 국내 게임사들의 스팀 진출을 가속화했다. 우선 네오위즈는 지난 21일 스팀을 통해 사우스포게임즈가 만든 2D 액션게임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이하 스컬)를 정식 출시했다. 스컬은 소규모, 소인력으로 만든 인디게임으로 지난해 스팀에서 높은 수익을 기록한 상위 12개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네오위즈는 지난해 8월 스팀에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를 출시해 7만명에 달하는 동시 접속자를 모집했다.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은 지난해 10월 '이터널 리턴'을 스팀에 출시했다. 이터널 리턴은 배틀로얄 장르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스팀 출시 당시 최대 5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끈 적이 있다.  


이외에 해외 인디 게임 '어몽어스'는 스팀에 진출해 글로벌 역주행을 기록했다. 사실 어몽어스는 2018년 6월 모바일로 출시된 게임으로 출시 당시엔 그렇게 주목받는 게임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몽어스 PC 버전이 같은 해 11월 스팀에 출시된 것과 2020년 6월 외국의 유명 게임 스트리머 소개가 시너지를 발휘해 어몽어스의 글로벌 역주행이 시작됐다. 당시 어몽어스의 동시접속자는 최대 150만명에 이르렀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의 통화에서 "스팀은 게임 개발사에게 좋은 툴(Tool)이다. 개발사는 스팀을 통해 글로벌 유통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고 기존 게임 유통 과정의 여러 장벽을 넘어설 수 있게 했다"면서 "스팀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성과를 냈고 이러한 성과가 다시 한국으로 번지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 결과다. 스팀은 지금의 크래프톤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조력자였다"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업종별 회사채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