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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야놀자 잇단 나스닥행?...삼성證 '속앓이'
전경진 기자
2021.05.31 08:30:19
잇단 주관 계약 해지, '수수료+평판 제고' 기회 상실…카카오페이 등 통해 반전 '모색'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마켓컬리와 야놀자가 잇달아 미국 증시 입성을 검토하면서 두 기업과 각기 상장주관계약을 체결했던 삼성증권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마켓컬리와 야놀자 모두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경우 주관계약 해지로, 기대했던 총 30억~40억원 안팎의 주관 수수료 수익을 모두 놓치게 되는 탓이다. 향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기업의 상장을 성공시킨 증권사로서 대내외 명성을 쌓을 기회를 놓친 점도 아쉬움이 큰 대목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와 야놀자는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두기업은 모두 국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를 준비해왔지만 최근 계획을 변경했거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두 기업 중 먼저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마켓컬리다. 지난 3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미국 나스닥 데뷔를 모색하고 있다. 


여행·숙박 플랫폼 기업 야놀자의 경우에는 최근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나스닥행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비전펀드가 지분투자 협의 과정에서 나스닥 상장을 전제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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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와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은 국내 증권사들에게는 악재로 풀이된다. 국내 IPO를 추진하면서 맺은 주관사들의 경우 일방적인 계약의 해제 통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관 계약 체결 후 기업 실사 등 그간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한푼의 수수료 수익도 받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IPO 수수료의 경우 상장 후 성공 보수를 받기 때문이다. 


계약해지 사유는 국내 증권사가 현지에서 IPO 주관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IPO 주관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증권 인수(언더라이팅·Underwriting)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라이선스가 필요한데, 아직 국내 증권사 중에는 이를 확보한 곳은 없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홍콩, 싱가포르, 뉴욕, 런던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있지만, 현재 총액인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됐다는 평가다. 마켓컬리, 야놀자와 모두 주관 계약을 체결했던 증권사인 탓이다. 이미 마켓컬리의 경우 3월 외국 주관사단을 선정하면서 이미 삼성증권에게 주관계약 해제 통보한 바 있다. 


앞서 마켓컬리는 2018년 삼성증권과 대표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야놀자는 2020년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우선 삼성증권 입장에서는 두 기업과의 주관 계약 해제로 30억~40억원의 주관 수수료 수익을 놓치게 된 형국이다. 딜을 놓친 기회비용인 셈이다. 


예컨대 마켓컬리의 경우 현재 3조원대 기업가치가 거론되고 있다. 통상 상장 시가총액의 20% 수준에서 IPO 공모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상장을 추진했을 시 공모규모는 6000억원 수준으로 가늠된다. 삼성증권은 대표주관사로서 이중 35% 정도를 인수해 청약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대형 IPO 딜에서 주관 수수료율이 1%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증권은 마켓컬리 딜로 약 21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었다.


야놀자의 경우 국내 상장시 5조원대 몸값이 예상됐던 딜이다. 동일한 방식으로 IPO 규모를 추산하면 공모액은 1조원으로 가늠된다. 삼성증권의 경우 공동 주관사이기 때문에 약 25% 수준의 공모주를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25억원 수준(수수료율 1% 적용)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삼성증권 입장에서는 유니콘기업의 IPO 주관이력(트랙레코드)을 통해 대내외 명성을 쌓을 기회를 놓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아직 국내 유니콘 기업 중에서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마켓컬리와 야놀자의 딜을 주관, 상장에 성공시킬 경우 향후 후속 유니콘 IPO 딜을 수임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다만 마켓컬리와 야놀자의 IPO를 놓친다고 해도 삼성증권의 올해 IPO 실적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IPO를 이미 완수한 데다, 하반기 카카오페이, HK이노엔 등 대형 IPO의 상장 주관 실무를 잇달아 맡기 때문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 야놀자 등 유니콘 기업들의 미국 IPO 추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부분 대형 증권사들이 이미 충분히 많은 주관 계약을 체결해뒀기 때문에 실적 역성장 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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