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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소화' 축 지배구조…사위 경영·부자 지배
방태식 기자
2026.04.03 18:47:09
'먹는 위고비' 기대 속 공시 논란 확대…일주일 만에 주가 '반토막'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3일 1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당제약 본사 전경. (출처=삼천당제약 홈페이지)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삼천당제약 오너일가가 비상장사 '소화'를 중심으로 탄탄한 지배력을 구축했다. 특히 경영은 사위가 맡고 지배력은 윤대인·윤희제 부자 측에 집중된 형태다. 안과·복제약(제네릭) 중심으로 성장해온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앞세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다만 실적 대비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공시 신뢰성 논란이 제기되며 시장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의 최대주주는 지분 30.7%를 보유한 소화다. 소화는 병원용 비품 공급업체로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이 지분 56.52%, 의료기기 및 의약품 판매업체 인산엠티에스가 나머지 지분 43.48%를 보유 중이다. 인산엠티에스는 윤 회장의 장남인 윤희제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사실상 '오너일가(부자)→소화→삼천당제약'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경영은 사위가 담당하는 모습이다. 현재 삼천당제약은 윤대인 회장의 사위인 전인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전 대표는 2014년 회사에 합류한 이후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섰으며 지난해 윤 회장으로부터 지분 3.4%를 증여받는 등 입지를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를 두고 비상장사를 활용한 승계 설계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상장사는 상장사 대비 기업가치 평가가 상대적으로 유연해 상속·증여 과정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향후 소화 지분의 이전 방향에 따라 삼천당제약의 최종 지배구조가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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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은 1943년 설립돼 제네릭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1980년대 향남공장을 기반으로 전문의약품 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점안제 등 안과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바이오시밀러와 개량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1월 일본 다이치산쿄 에스파 계약을 시작으로 2월 유럽 11개국 독점 계약, 3월 미국 독점 계약까지 잇따라 체결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주가는 지난달 말 급등하며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계약 공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 계약은 상대방 비공개와 판매 수익 90%를 삼천당제약이 가져간다는 이례적인 조건이 맞물리며 신뢰성 논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또 회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85억원에 그친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적 대비 과도한 밸류에이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 지난 1일 한국거래소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으로 삼천당제약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공시한 점도 논란을 키웠다. 이에 회사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64만8000원을 기록해 불과 일주일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삼천당제약의 향후 기업가치가 기존 사업 기반과 지배구조, 그리고 신사업 성과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재평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의 기대와 실체 간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천당제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일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프로젝트 소개와 경영 청사진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최근 회사와 관련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천당제약 측은 "회사는 최근 유럽에서 기술이전 계약 및 임상 진입, 미국 독점 계약 등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소개와 향후 성장전략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천당제약 지배구조.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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