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내수 부진의 늪에 빠진 롯데마트(롯데마트·슈퍼)가 해외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국내 사업의 군살을 빼는 동시에 수익성이 확인된 동남아 시장에 화력을 집중하는 '리빌딩' 전략이다. 특히 롯데GRS 시절 해외 성과를 입증한 차우철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며 글로벌 진출에 탄력이 받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국내에서 4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매출 감소와 롯데온으로부터 넘겨받은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부의 초기 손실이 뼈아팠다.
실제 지난해 할인점 출점은 2개에 그쳤으며 슈퍼는 14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연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4.2% 줄어든 5조1513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해외 사업은 추가 출점 없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해외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3%, 3.6% 증가한 1조5461억원, 496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사업의 경우 적은 점포로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마트의 국내 할인점과 슈퍼 점포 수는 약 450개에 달하지만, 해외 점포는 63개로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점포당 수익성에서 해외 사업이 국내를 크게 앞서고 있는 셈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적자가 지속되는 국내 사업에서는 물류센터 투자 중단 및 재검토에 나섰고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1호점 매각을 검토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반면 해외에서는 확장 전략을 유지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 사업부가 포함된 롯데쇼핑은 베트남 남부 휴양지 푸꾸옥에 복합 쇼핑몰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이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유사하게 호텔·백화점·마트가 결합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도매와 소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유통 시장이 소규모 소매상 중심의 도매 구조로 형성된 점을 고려해 도매와 소매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매장 모델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차우철 대표 취임 이후 이 같은 해외 확장 전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 대표는 롯데GRS 대표 시절 롯데리아 미국 1호점 출점과 동남아 시장 확대를 통해 연매출 1조원 달성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마트 대표에 선임됐으며 최근 롯데쇼핑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을 확대하고 베트남에서는 올해 하반기 신규 점포 출점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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