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인천광역시가 공공 자금으로 설립한 벤처캐피탈(VC) 인천벤처투자 수장이 김상철 전 신용보증기금 부장으로 결정됐다. 그는 실질적으로 설립 자금을 댄 인천시 산하 공공기관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전문위원으로 벤처 투자 역량을 쌓은 인물이다. 하우스가 공식 출범하면 지방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초기 투자에 주로 자금을 집행할 계획인데 인천테크노파크 고위 임직원이 그를 보좌하는 모양새다.
13일 VC 업계에 따르면 인천테크노파크는 지난 1월 내부 인물로 임원을 구성하고 인천벤처투자를 설립했다. 창투사 인가를 받기 위한 자본금 20억원은 기관에서 전액 출자했으며 이르면 3월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소재지도 인천테크노파크가 위치한 인천시 연수구 미추홀타워 1층에 마련됐다. 통상 소형 VC는 5명 내외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한 만큼 다수 인력을 채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인천테크노파크와 김상철 전 신보 투자금융센터 부장이 올랐다. 그는 VC 경력은 없지만 인천테크노파크 산하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의 전문성을 다졌다. 신보에서 인천창조금융센터장을 맡으며 인천 벤처 업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신보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 정책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며 인천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과 컨설팅 등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김상철 대표가 지난해 멘토를 진행했던 성형기계 제조 스타트업 유에이엠코리아텍이 프로그램 탈락 과정에서 심각한 절차상 하자를 주장하며 변호사가 내용증명을 준비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인천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로 10개사를 선정했으나 신보 보증 추천 조건에 관한 검증 미진이 확인돼 재발 방지에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테크노파크 소속 인력으로는 유혜원 벤처투자지원센터장과 정승수 디지털벤처창업본부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이들은 지역 벤처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정책 설계, 지원 등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150억원으로 인천혁신 모펀드를 조성하며 벤처 업계 육성에 힘썼다.
인천벤처투자는 출범 이후 별도 콘테스트 없이 인천시 기금 일부를 할당받아 인천 지역 스타트업 초기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지자체 1호 공공 VC로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정책펀드 출자사업보다는 지자체 출자금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VC들이 리스크가 큰 지방 기업 초기 투자를 꺼리는 추세인 만큼 하우스가 직접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통해 VC들이 팔로우온(후속투자) 등 인천시 벤처 기업에 후기 투자를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다.
김상철 대표는 "아직 설립 단계로 심의 진행 중에 있어 확정된 것은 없다"며 "3월 말 4월 초 하우스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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