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NH투자증권이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미루고 지배구조 개편 검토에 들어갔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를 선임해 온 기존 관례를 깨고 단독대표 외에 각자대표나 공동대표 체제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이번주 정기 이사회에서 최종 사장 후보를 확정한 뒤 3월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와의 논의 과정에서 지배구조 체제를 추가 검토하기로 하면서 경영승계 절차가 지연됐다.
NH증권 관계자는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와의 논의 과정에서 지배구조 체제 전반을 점검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현재 진행 중이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은 잠정 보류됐고 정기주주총회 안건에서도 대표이사 선임안은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3월 정기주총에서 이뤄질 예정이던 대표 선임 절차는 뒤로 미뤄지게 됐다. NH증권은 지배구조 체제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영승계 절차를 재개하고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단독대표 체제 외에도 공동대표 또는 각자대표 등 복수 대표 체제까지 검토하고 있다. 내부 검토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되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기관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NH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12일 제1차 회의를 열고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총 5차례 위원회를 개최하며 대표이사 후보 선정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윤병운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단독대표 체제가 아닌 복수 대표 체제로 전환될 경우 경영지원 부문을 맡는 각자대표를 별도로 두는 방안이 거론된다.
후보군으로는 배경주 전 NH증권 자산관리전략총괄 전무나 권순호 전 NH증권 OCIO사업부 대표 등이 언급된다.
대표 선임 절차가 미뤄지면서 윤병운 사장의 임기는 당분간 유지된다. 상법 제389조 3항에 따라 기존 대표이사의 임기는 후임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유효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정치권의 농협 개혁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지주 차원의 인사 영향력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해석도 나온다. 농협중앙회에서 추천한 인물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금융지주가 자회사 대표 선임 방식까지 재검토하도록 요구한 만큼 향후 지배구조 변화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