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리벨리온이 프리IPO를 통해 6000억원을 조달한다. 국민성장펀드가 첫 번째 투자처로 낙점해 절반인 3000억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 스타트업이라는 상징성으로 국민성장펀드가 조기 투자를 결정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리벨리온의 기업공개(IPO)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입성을 적극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이르면 다음 달 60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중 국민성장펀드가 3000억원을 지원하고 남은 3000억원은 재무적투자자(FI)와 매칭하기로 계획했다. 이번 라운드는 상장 전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동시에 IPO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리벨리온은 프리IPO 이후 올해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4년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을 글로벌 주관사로 선임했다. 이는 해외 기관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AI 반도체 기업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해외 자금을 끌어들여 밸류에이션 상단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벨리온의 증시 입성을 두고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을 적극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딥테크 기업을 코스닥에 입성시키기 위해 상장 트랙과 심사 해석, 절차 협의 과정에서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맞춤형 지원책을 제시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리벨리온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면 기업가치가 공모시장에서 설득력을 보일 수 있는지 보다 직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에 대해 사업계획 적합성, 예상 손익과 현금흐름에 대한 구체적 산정 근거 등을 까다롭게 요구한다. 거래소의 이 같은 제안은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정책 기조와 맞물린 행보로 해석된다.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하는 리벨리온은 추론용 칩 아톰(ATOM)과 AI 추론 연산에 특화된 리벨(REBEL)을 양대 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SKT, KT, 코오롱베니트 등이 있으며 메타와 xAI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와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칩 주문부터 양산,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일괄 턴키 체계를 구축하면서 제품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30% 단축했고 지난해 양산한 칩도 완판시키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2024년 매출은 1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최대 4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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