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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보다 안정'…전영현·노태문 투톱 가동
신지하 기자
2025.11.21 14:51:10
④양대 부문장, 반도체·완제품 겸임 유지…사업 본궤도 자신감 반영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1일 13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노태문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기존 전영현 부회장 단독 체제에서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불확실성이 짙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의식해 쇄신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반도체(DS)와 완제품(DX) 두 핵심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자신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나올 후속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에서도 현재 기조를 유지하려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는 전반적으로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노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떼고 대표이사직에 오르면서 삼성전자의 2인 대표 체제 복구됐다. 지난 3월 고(故) 한종희 부회장의 유고로 전 부회장 단독 대표로 변경된 지 8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 측은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스마트폰(모바일경험·MX)과 반도체(DS) 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전영현·노태문 두 부문장이 기존에 각각 맡아왔던 메모리사업부장과 MX사업부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전 부회장이 그동안 겸직했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인 박홍근 사장에게 넘기면서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박 사장은 SAIT에서 양자컴퓨팅과 뉴로모픽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방침이다.


당초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뉴삼성'을 위한 새 판 짜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여년 만에 사법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데다 이달 초 '삼성 2인자'로 불렸던 정현호 부회장 퇴진과 함께 회사의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실 출범 등을 고려하면 인사 폭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이날 인사 규모는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그쳤다. 총 9명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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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발굴이 중요하다는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DS부문은 전 부회장이 메모리를, 한진만 사장이 파운드리를, 박용인 사장이 시스템LSI를 각각 맡는 기존 체제 유지를 택하면서 내년의 기술 중심 경영 기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DX부문도 노 사장 지휘 아래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평소 강조한 기술인재 발탁 인사도 있다. SAIT 원장으로 내정된 박 사장은 25년 이상 화학·물리·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의 연구를 이끌어 온 글로벌 석학이다. 그는 나노 기술 전문성과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갖췄다.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였던 윤장현 부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MX사업부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등의 분야를 담당했으며, 삼성벤처투자에서는 AI와 로봇, 바이오, 반도체 등 유망기술 투자를 주도했다. 이처럼 각 분야 최고 전문가가 SAIT 원장과 DX부문 CTO에 오르면서 삼성전자의 신기술 개발·AX(AI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 위기론'을 불렀던 반도체 사업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면서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12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중 DS부문의 영업이익은 7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3%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SK하이닉스에 내줬던 매출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도 올 3분기에 다시 되찾았다. 이 외 하반기 테슬라·애플 파운드리 수주, 모바일 AP '엑시노스' 플래그십폰 탑재 확대 등 DS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완제품(DX)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DX부문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0.1% 소폭 늘어난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Z7' 시리즈에 더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분기 점유율 19%로 1위 자리도 지키고 있다. 다만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TV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영향으로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만큼 내년에는 이들 두 사업부의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는 세대교체와 책임경영 강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AI·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산업에 집중하면서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에서는 반도체·전장·AI 등 핵심 사업군에 대한 조직 강화와 효율화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보다 변화 폭이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대대적 쇄신 인사를 단행할 적기를 놓쳤다는 시각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은 본원 경쟁력 강화보다는 업황 회복에 따른 흐름이 더 크다"며 "지금은 조직을 다시 정비해 기술 우위를 확실히 굳혀야 할 시점인데 인사 폭이 작았다는 점은 삼성 스스로 지금 흐름을 낙관한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모두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되찾아야 하는 해인 만큼 더 과감한 인사를 검토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수시인사를 통해 사장 2명을 보임한 바 있다. AI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갤럭시S25의 개발 성공과 글로벌 사업 성장을 주도한 최원준 부사장을 지난 3월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3M과 펩시 등 글로벌 브랜드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역임한 마우로 포르치니를 올해 4월 DX부문 CDO 사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우수 인재를 연중에 승진시키는 수시인사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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