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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XR 체험 예약 몰려…판매량은 불투명
신지하 기자
2025.10.27 08:00:19
서울 체험존 내달 초까지 예약 꽉 차…흥행보다 생태계 조성에 초점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XR'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XR'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출시 직후 시작된 체험 기기 예약은 빠르게 마감됐다. 메타와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확장현실(XR) 헤드셋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런 열기가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삼성닷컴에 따르면 24일 기준 서울 주요 삼성스토어의 갤럭시 XR 체험 예약은 대부분 마감된 상태다. 강남점과 더현대서울점은 다음 달 6일까지 모든 일정이 채워졌다. 홍대점도 내달 2일까지 예약이 끝났으며, 이후에도 선택 가능한 날짜와 시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


다만 대전(신세계 대전), 대구(신세계 대구), 광주(상무), 부산(신세계 센텀시티) 등 나머지 4곳 매장은 서울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번 주까지는 일부 시간대 예약이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수도권에 비해 예약 경쟁이 덜한 모습이다.


갤럭시 XR은 지난 22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출시됐으며, 같은 날 전국 7개 매장에서 사전 예약을 통한 체험존 운영도 시작됐다. 출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체험 후기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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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은 '동작 인식이 부드럽고 생각보다 선명한 화질이다', '구글 지도와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전반적으로 삼성전자의 첫 XR 기기로서 가격 대비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짧은 체험 시간에도 피로감이 느껴졌다', '패스스루 밝기가 다소 아쉬웠다'는 등의 지적도 있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을 시작으로 XR 생태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당장 갤럭시 XR의 출하량 계획은 10만대 수준으로 추정돼 전사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나 추후 고성장세가 전망되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향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규모를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스마트 글래스 등 폼팩터 확장도 예고하고 있다"며 "글로벌 XR 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4억달러에서 오는 2029년 850억달러로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XR 시장 진입을 긍정적으로 봤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호평이 나왔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은 애플이 저지른 실수를 고쳤다"며 무게, 가격, 인공지능(AI), 콘텐츠 측면에서 애플의 '비전 프로'보다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XR은 545g으로 비전 프로(650~800g)보다 100g 이상 가볍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튜브·구글 지도·포토 등 다양한 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은 269만원(미국 기준 1799달러)으로, 400만원을 훌쩍 넘는 비전 프로(3499달러)보다 부담이 적다.


(캡처=삼성닷컴)

다만 갤럭시 XR 출시 직후 쏟아진 긍정적 반응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초도 물량은 5만~1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갤럭시S 시리즈 등 스마트폰 제품군과 달리 체험 매장도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번 신제품을 흥행보다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 상용화를 염두에 둔 과도기적 모델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열린 신제품 발표 자리에서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동안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대략적인 판매 전망치를 공개해온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판매량 등 단순한 수치보다는 구글과 같은 업계 선도 파트너와 함께 XR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시작점이자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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