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iM금융지주가 iM캐피탈에 대한 자금 수혈에 나서면서, 지원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증자를 통해 자회사를 뒷받침하던 iM금융이 이번에 영구채 성격의 신종자본증권 인수를 택했기 때문이다. 이중레버리지비율 탓에 iM금융의 자본여력 부담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은 최근 iM캐피탈이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인수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iM캐피탈의 자기자본은 올해 6월 말 기준 6688억원에서 7688억원으로 증가해 피어그룹에 속한 MG캐피탈(7169억원)과 한국캐피탈(7057억원)을 앞서게 됐다. 레버리지배율 역시 6.6배에서 5.9배로 개선될 전망이다.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해온 iM캐피탈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선회했다는 점이다. iM캐피탈 입장에선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 사례다. 물론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30년 이상 장기물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사실상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금융사 입장에서 유상증자 없이 자본을 늘릴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iM금융의 재무 제약이 이번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iM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 부담으로 자회사 출자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증자 대신 영구채 성격의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지원에 나섰다는 것이다.
iM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120.58%로 지난해 말(114.84%) 대비 상승해 규제 한도(130%)에 근접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의 건전성을 위해 이 비율을 130% 이내로 제한한다. 이 때문에 iM금융은 직접 증자 대신 신종자본증권 인수 방식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업계 평균에 못 미친다. 올해 상반기 말 iM금융의 BIS자본비율은 14.76%로 시중은행 금융지주 평균(15.79%)보다 1%포인트 이상 낮다. 같은 기간 KB금융(16.36%), 신한금융(16.20%), 우리금융(16.06%)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iM금융은 iM캐피탈 지원에 앞서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섰다. 지난달 15일 iM금융은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BIS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0.23%포인트 개선된 14.99%, 13.92%를 기록했다.
iM캐피탈은 조달 자금을 오토금융 확대에 투입할 전망이다. 올해 1월 김성욱 대표 취임 이후 오토금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며, 이번 자본 확충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면서도 자회사에 신용공여 성격의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자회사 책임경영과 자본건전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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