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3연임' 조좌진 대표가 이끄는 롯데카드가 저조한 수익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치솟는 건전성 지표를 안정화시켜야 하는 두 과제에 직면했다. 올해 상반기 연체율 2.32%, NPL비율 2.3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충당금 적립과 수익성 확보 간 딜레마가 심화되고 있다. 부실자산 상·매각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본업 경쟁력 부진으로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건전성 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연체율은 2.32%로 전년동기대비 0.5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내 카드업계 상위원으로 우리카드(2.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NPL(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포인트 오른 2.37%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롯데카드 내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그동안 롯데카드는 연체율 1%대 중후반, NPL비율 0%대에서 1%대 중반을 유지해 왔다. 업계에서는 연체율 2%대 돌파가 카드사 위험 신호로 여겨지는 만큼 롯데카드의 건전성 부담이 확대됐다고 분석한다.
NPL비율 상승은 기업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 채권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한 영향이 크다. 문제가 된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는 롯데카드와 현대카드, 신한카드가 취급했으나,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는 일찍 회수에 성공했지만 롯데카드는 회수 전 상태에서 손실을 떠안았다.
결과적으로 롯데카드의 NPL비율이 지난해 말 1.66%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황에서 홈플러스 채권을 한 번에 부실자산으로 인식하면서 급격히 악화된 셈이다.
롯데카드는 건전성 지표 개선을 위해 부실자산 상·매각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상·매각액은 47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상·매각액 7235억원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금융당국의 자산건전성 관리 요구를 반영하면, 롯데카드는 올해 약 1조원 규모의 부실자산 정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선제적으로 손실을 인식하는 충당금 전입액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431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했으며,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시장 전반의 고금리 기조와 소비 부진으로 차주의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진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