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어센트EP)의 색조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한 자금 모집이 순항 중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가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투자 리스크를 줄인 덕분에 18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가 모집 초반부터 유한책임투자자(LP)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오버부킹(초과 청약)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센트EP는 지난달 29일 씨앤씨인터내셔널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수 자금 마련에 나섰다. 지난 7월부터 금융기관 등 주요 LP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온 18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는 사실상 모집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다수의 기관이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초과 청약이 유력시된다. 총 인수대금 2850억원 중 나머지 1000억원은 KB증권 주선 하에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딩이 흥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마트의 참여로 투자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안정적인 구조 덕분이다. 어센트EP는 자금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이마트가 펀드의 후순위 출자를 맡는다. 이는 향후 투자금 회수 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마트가 다른 LP들보다 먼저 손실을 감수하는 구조로, LP들 입장에서는 대기업 유통 계열사를 '안전핀'으로 확보하며 투자 리스크를 대폭 낮춘 셈이다.
어센트EP는 하반기 내 자금 납입을 완료하고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창업주 배은철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구주 20%를 1400억원에 인수하고, 1450억원을 투입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 20%를 추가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은 30%대로 낮아지지만, 어센트EP는 경영권 확보 후에도 기존 경영진과 협력하며 회사 성장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립스틱, 립틴트 등 입술 화장용 제품에 강점을 지닌 색조 화장품 ODM 전문기업이다. 2021년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28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이번 거래의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투자 안정성을 보강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 덕분에 대다수 LP가 망설임 없이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펀드 역시 무난하게 오버부킹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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