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 수립 과정에서 공통으로 '고객 중심 경영'과 '정보보호',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 과제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보험업의 특성과 함께 디지털 전환·기후 리스크 등 외부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18일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10개 상장 보험사의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모두의 '이중 중대성 평가'에서 '고객', '보안', '기후' 관련 키워드가 공통으로 등장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기업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과 기업의 경영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기법을 말한다. 기업은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핵심 ESG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경영활동에 적극 반영한다.
눈에 띄는 특징은 대다수 보험사가 '고객 중심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는 점이다. 삼성생명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제 순으로 중대성 이슈를 나열했는데 이 중 사회 부문에서 '고객 중심 경영'이 가장 먼저 제시됐다.
삼성화재와 한화생명의 경우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고객 중심 경영'을 최상위 중대 과제로 설정했다. 현대해상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첫 번째 핵심 이슈로 꼽았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도 모두 고객 관련 이슈를 중대성 평가 상위권에 배치했다.
한화생명은 "산업 내 경쟁이 더욱 격화하는 가운데 고객 만족 실현과 고객 가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으며 소비자 중심 경영문화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을 위한 활동은 고객 유입 및 만족도 증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수익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정보보호 역시 대부분 보험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다. 금융권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산 등으로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증가하면서 정보보안,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각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모두 중요 이슈로 '정보보호'를 선정했다. 개인정보 유출은 법적 제재 및 추가 대응 비용을 초래, 기업 신뢰도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게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한화생명,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도 다소 용어의 차이가 있으나 정보보호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핵심 과제의 하나로 봤다. 특히 동양생명은 '정보보안 및 고객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중대이슈 가장 첫 번째에 배치했다.
기후변화 대응은 모든 보험사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다뤄졌다. 삼성생명은 4대 중요 이슈 중 첫 번째로 '기후변화 대응'을 제시했고 DB손해보험은 2년 연속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1순위 핵심 이슈로 선정했다.
한화생명의 핵심 이슈에도 기후변화 대응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이중 중대성 평가 이슈에 기후변화 대응을 새롭게 추가했다. 현대해상은 '기후 리스크 대응'을, 한화손해보험은 '기후변화 대응 노력 제고'를 각각 핵심 이슈로 선정했다.
현대해상은 "환경적 재난 발생 및 사회적 손실에 따른 보험금 청구 빈도와 규모가 증가하면 손익 구조가 악화할 수 있다"며 지난해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 관리, 전국 사옥 조명 점등시간 단축 등 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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