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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왜 다올저축은행을 지목했나…PF 부실 정리 전략 '도마 위'
최지혜 기자
2025.07.21 09:00:21
연체율·NPL비율 악화에도 PF 자체 회수 기조…중형사 조기 점검 배경 주목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7일 10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딜사이트DB)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금융당국이 다올저축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업계 6위인 다올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자산 정리 속도가 더딘 데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뚜렷한 악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중앙회의 PF 정상화 공동펀드에는 참여만 했을 뿐 적극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는 앞서 검사를 받은 OK저축은행과 유사한 대응 전략으로 중형사인 다올저축은행이 조기에 검사 대상으로 지목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연내 10여 곳에 대한 릴레이 현장검사를 예고한 상황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부터 다올저축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달 현장 검사를 마친 OK저축은행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금감원은 연말까지 연체율, PF 부실 규모, 저축은행중앙회의 PF 정상화 공동펀드 참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사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OK저축은행에 이어 비교적 규모가 작은 다올저축은행이 검사 대상에 포함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자산은 13조6612억원, 다올저축은행은 4조2274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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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저축은행은 금감원이 제시한 검사 기준에 대부분 해당한다. 우선 자산건전성 악화 추세가 뚜렷하다. 다올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8.88%로 전년동기대비 0.46%포인트 상승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9%포인트 오른 8.40%로 집계됐다.


특히 부동산 관련 대출의 건전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올저축은행의 전체 여신 중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24.7%에 달한다. 부동산 관련 대출의 연체율은 21.13%로 전년동기 13.78%와 비교해 큰 폭(7.35%p) 상승했다. 신용평가사나 증권사들은 통상 토지담보대출 등 일부 부동산 신용공여 유형까지 PF 대출에 포함하고 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관련 대출의 연체액은 1914억원에서 186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업계 평균 대비 정리 속도는 더디다는 평가다. 실제 저축은행업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가량의 PF 부실채권을 정리하며 연체율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올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는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다올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PF 부실에 따른 대손 부담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주목할 부분은 부실 PF와 관련한 다올저축은행의 대응 방법이다. 다올저축은행은 PF 정상화 공동펀드에 참여는 했지만 여전히 자체 회수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PF 정상화 공동펀드에 참여할 경우 부실 채권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각하면서 손실을 즉각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다올저축은행은 사업장별 회생 가능성을 평가해 자금을 직접 투입해 회수하거나 충당금을 적립해 시간을 버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PF 사업장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아파트·상업시설·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군으로 구성돼 있어 시장 회복 시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전략은 OK저축은행과 유사하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은 2조8017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26.0%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80% 이상이 선순위 채권이라고 밝히며 회수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사업장 정리 지연으로 연체율과 NPL비율이 상승하며 금감원의 현장검사 1호로 지목된 바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다올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비슷한 자산 구조와 리스크 상황을 공유하고 있어 현장검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OK저축은행 현장검사 마친 뒤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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