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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도 막혔다…저축은행, 실적 회복 '제동'
최지혜 기자
2025.07.10 09:00:22
기업대출 부실 정리 후 리테일 확대 나섰지만…정부 규제 탓 자산 확충 차질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9일 09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 로고. (사진=딜사이트 DB)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저축은행업권의 실적 반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 부실을 털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리테일금융 확대에 나섰지만,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조이면서 자산 확대와 수익성 회복이 동시에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최근 수신 상품을 늘리면서 대출 자산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부동산 PF 중심 포트폴리오로 타격을 입은 저축은행들이 리테일금융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저축은행업권의 올해 1분기 중금리신용대출(사잇돌2 제외) 취급액은 2조65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1% 증가했다. 연초 충당금 전입액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상황으로 급변했다. 6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고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연소득의 최대 2배에서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고강도 대출규제 정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의존할 수 있던 리테일금융 창구가 사실상 봉쇄된 셈이다.

저축은행업권은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의 부동산 PF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1분기에만 4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요 수익원인 자산 규모도 크게 줄었다.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의 자산총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18조58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2년 전 보다는 12.2% 줄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하반기에도 공동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부실채권 정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는 추가적인 자산 감소가 불가피하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로 신규 대출 취급마저 어려워지면서 이자수익 가빈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 모두 활로가 막히면서 실적 개선세도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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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용대출 규제는 중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추진하던 저축은행들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규제가 신용대출 한도를 사실상 절반 이상 줄이겠다는 내용이라 저축은행의 중금리신용대출 취급액 성장도 반토막날 것으로 본다"며 "부동산 PF 부실을 털고 리테일금융을 확대하려던 저축은행들은 실적 회복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건전성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실채권 정리로 자산(여신) 축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규 대출이 줄면 연체율의 모수인 총자산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권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9.00%다. 금융당국은 이를 7~8%대로 낮추도록 권고했다.


저축은행업계 다른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정상적인 여신을 늘려야 연체율도 낮아지는데, 현재 유일하게 여신을 취급할 수 있는 가계대출 부문에서 규제가 시행되면서 연체율 회복세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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