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권역상용수소담당직을 신설하고 그룹 내 전략통으로 평가받는 최두하 전무에 지휘봉을 맡겼다. 중국 수소 상용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을 교두보 삼아 수소 사업 확장을 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권역상용수소담당에 최두하 전무를 임명했다. 최 전무는 1967년생으로 현대차 경영전략사업부장, 경영전략3실장, 기술경영팀장 등을 거쳤다. 중국권역상용수소담당은 현대차가 올해 1월 새롭게 개설한 직군이다.
최 전무는 중국 상용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사업 전반을 관할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관련 사업 법인으로는 상용차를 제조하는 '현대트럭앤버스차이나(HTBC)'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 담당 'HWTO 광저우'가 설립돼 있다. 현대차는 주요 글로벌 시장을 미주·유럽·인도아중동 등 대권역으로 나눈 뒤 각 권역본부 아래 사업법인을 두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가 중국권역상용수소담당에 전략통을 앉힌 배경에는 중국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수소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집계 결과 지난해 중국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점유율 55.3%(7113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은 자국 내 환경 오염 문제를 해소하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출 대안으로 수소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에는 베이징·상하이·광둥성·정저우·허베이 등 5개 도시군 총 41개 도시를 수소차 시범운영 도시로 지정했다. 이어 이듬해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수소차 보유량 5만대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현대차는 2023년 HWTO 광저우 준공을 기점으로 현지 수소차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건설한 첫번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조공장이다. 기존 상용차 제조기지(HTBC)에 수소 엔진 생산거점이 추가되면서 핵심부터 완성차 조립에 이르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현대차는 양사가 협력 생산한 수소 상용차를 앞세워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에 선보인 중·소형 수소 트럭 QTc(국내명 마이티)의 경우 지난해 판매대수(424대)가 전년 동기 대비 316% 뛰며 시장 확대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자연스레 현대차가 중국에서 우위를 점해야 글로벌 수소차 패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최근 3년 새 50%를 웃돌았던 시장 점유율이 30% 수준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중국 수소차 업체 합산 점유율은 25%에서 46%로 2배 가까이 뛰며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권역상용수소담당은 중국 수소 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신설했고 최두하 전무를 중국 상용 및 수소사업 관리 총괄로 선임하게 됐다"며 "연내 QZc(국내명 액시언트) 대형 수소 트럭 트랙터와 환경위생차 시범운행 실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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