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나우IB캐피탈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200% 넘게 끌어올리며 호실적을 거뒀다. 핵심 포트폴리오 기업의 상장과 지분법이익 급증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나우IB캐피탈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28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5%, 26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했다. 1년 새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지분법이익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지분법이익은 2023년 44억원에서 지난해 131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주요 포트폴리오인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삐아'가 지난해 4월 상장에 성공한 이후 폭발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삐아의 상장 시점인 2분기에 지분법이익이 가장 많았다. 분기별 지분법이익을 보면 ▲1분기 5억원 ▲2분기 297억원 ▲3분기 -101억원 ▲4분기 -7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운용 중인 펀드 가운데 지분법이익을 가장 많이 낸 펀드는 나우M&A투자펀드1호로 지난해 116억원의 지분법이익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2019년 10월 1000억원 규모로 결성했으며 존속 기간은 8년으로 만기는 2027년 10월까지다. 해당 펀드의 지난해 관리보수는 15억원으로 회사가 운용 중인 펀드 가운데 가장 많았다.
회사는 해당펀드를 통해 2020년 삐아와 관계사인 비아로사를 10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삐아의 시가총액은 1200억원이다. 인수 4년 만에 삐아의 기업가치가 12배로 뛰면서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삐아의 주가 상승으로 투자주식평가이익이 전년 대비 6배 늘어나면서 영업수익과 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회사의 투자주식평가이익은 2023년 7억원에서 지난해 45억원으로 급증했다.
관리보수도 지난해 104억원으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100억원 이상 꾸준히 받고 있다. 신규 펀드 결성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8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정기 출자사업 그린바이오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나우농식품투자펀드6호를 결성했다. 당시 회사는 농금원으로부터 120억원을 출자 받아 21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BNK벤처투자와 컨소시엄을 맺어 GP로 선정됐다. 이를 토대로 같은 해 12월 170억원 규모의 '비엔케이-나우부산지역혁신펀드'를 결성했다. 펀드 만기는 8년이다.
올해는 지난 2일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 2025년 출자사업 VC 분야에 경남벤처투자와 컨소시엄을 이뤄 GP로 선정됐다. 87억원을 출자 받아 최소 174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나우IB캐피탈은 2007년 나우기업구조조정전문으로 시작해 2008년 나우IB캐피탈과 합병한 후 본격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8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2차 성장 섹터 기업, 벤처·농식품산업, 구조혁신 분야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은 1조47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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