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HD현대가 HD현대건설기계의 강소법인 생산을 중단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연태법인으로 굴착기 등 생산을 일원화하는 등 건설기계 계열사들의 협업으로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플랫폼 공용화를 통해 제품 생산의 효율성 및 거점 자유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올해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5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건설기계를 더욱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현대강소공정기계유한공사(강소법인)의 생산중단 및 사업재편을 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법인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중국 연태법인에서 일원화한다. 강소법인은 HD현대건설기계의 중국 주력법인이다. 실제 지난해 매출은 3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78.6% 증가했다. 다른 중국법인과 비교하면 매출도 가장 높다.
문제는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65억원으로 전년 302억원에서 더 확대됐다. 이는 공장가동률이 낮아 고정비 등 비용 부담이 과중됐다는 분석이다. 강소법인의 공장가동률은 2021년 64.9%에서 지난해 35.6%로 29.3%포인트나 하락했다. 굴착기 등 제품을 1만2000대를 생산할 수 있지만 4275대만 만든 셈이다.
이렇다 보니 HD현대건설기계도 강소법인의 운영을 중단하며 중국시장 사업 재편 및 공장 효율화에 나섰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남는 라인을 HD현대건설기계용으로 전환해 공장가동률을 올리고 HD현대건설기계는 생산비용만 지급해 적은 비용으로 구조조정에 성공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재편과 관련해서는 341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946억원에서 1605억원으로 낮췄다. 시설 이전으로 인한 부대비용 및 인력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추가돼 전망치를 낮췄다는 게 HD현대건설기계의 입장이다.
HD현대는 플랫폼 공용화를 통해 건설기계 부문의 시너지 창출도 노리고 있다. 플랫폼 공용화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자체 브랜드 디벨론이 협력한 결과다. 플랫폼 공용화는 구체적으로 ▲설계 컨셉의 일관성 ▲확장 용이성 ▲품질 관리의 효율화 ▲생산 거점 자유도 확장 ▲부품 수급 용이성 등의 장점이 있다.
아직 건설기계 업계에서 회사 간 플랫폼 이뤄진 사례는 거의 없다. 이번에 HD현대가 선도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엔진부터 유압기까지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적으로 조달해 품질을 올릴 수 있고 고객에게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HD현대는 이번 플랫폼 공용화로 올해 ▲40톤 ▲ 24톤 ▲25톤 ▲30톤 ▲35개 등 5개의 플래그십 굴착기를 출시해 북미 및 유럽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현대강소공정유한공사 생산 중단에 따른 사업재편 비용 발생으로 2025년 추정 영업이익치를 하향했다"며 "규모의 경제 실현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캐파(CAPA)가 두 배 큰 연태법인으로 통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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