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한미약품그룹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경영권 분쟁을 서둘러 종식하고 오너일가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모적인 분쟁보다는 앞으로 그룹의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고민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 대표는 19일 송파구 서울시교통회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약품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결과가 나와 다행이지만 소모적인 주총을 해야 하는 상황은 착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먼저 한미사이언스가 제기한 배임 등과 관련한 고소·고발에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임시주총를 위해 고소·고발이 악용됐다는 게 박 대표의 지적이다.
박 대표는 "저와 한미약품 등에 총 8건의 고소고발이 걸렸는데 답답하다. 아무리 봐도 근거도 없다. 이는 한미사이언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주총이 끝났으니 고소고발을 취하해달라. 차분히 순리대로 업무를 진행해달라"고 피력했다.
이어 박 대표는 한미약품의 독립경영이 한미사이언스로부터의 완전한 분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존 위탁수탁업무를 계속 유지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세부적인 사안은 조정할 수 있지만 업무 위수탁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인사팀 등의 조직 신설은 한미약품이 꼭 해야 하는 업무를 위해 최소한의 인력을 배치한 것이다. 이 인원으로 독립경영을 할 수도 없으며 (한미사이언스와) 완전히 분리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 한미약품 일부 이사진의 임기 만료와 관련해 그룹의 발전 방향을 고려한 신중한 논의와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방향성은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같다. 방향성이 달라지면 어떠한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며 "한미약품그룹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또 "실적이 잘 나오고 있다. 경영권 분쟁과 별개로 업무를 잘 진행했다"며 "('연구개발을 줄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줄일 생각도 없고 줄여지지도 않았다. 내년에는 올해(약 1600억원)보다 많은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을 대상으로 한 내부감사와 관련해 결과가 나오는대로 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과 임 사장의 개인 회사 코리그룹 간 부당내부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코리그룹의 손자회사 룬메이캉과 북경한미약품 간 일감 몰아주기와 불투명한 계약 등이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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