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이달 19일로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주총) 철회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임 이사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임시주총 철회를 공식 제안하며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를 방지하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와의 책임 있는 논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임 이사는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 주주 신뢰는 물론 회사의 안정적 발전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지금은 계열사 이사진과 모든 주주들이 협력해 그룹의 발전 방향과 주주가치를 보호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기금, 소액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한미약품그룹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그는 그룹 내 계열사와 법인의 경영권 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지주사를 중심으로 2025년 사업운영계획을 조정하는 등의 운영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이사는 "2025년 사업계획의 책임자를 조속히 확정하고 실현 가능한 실행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며 "임시주총을 철회하고 모든 주주들의 신뢰 회복과 의견 수렴을 위한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달 19일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임시주총 안건은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 전무) 해임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이사 선임 ▲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 이사 선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