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MBK파트너스·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성공할 경우 양사 분쟁으로 와해된 상업적 협력관계를 다시 회복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영풍의 경우 환경 및 안전 이슈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내년에는 2개월간 조업을 중단해야 하는 만큼 협력관계 복구로 시장 지배력 강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영풍 홈페이지에 공지된 '고려아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밸류업 방안'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사업적 협력관계를 다시 복구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소모적인 경영권 분쟁 상황으로 무너진 양사의 협력 관계를 복구해 글로벌 구매 및 판매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수성하고, 윈-윈 관계 유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명시했다.
영풍 측은 경영권 분쟁이 자사 중장기 사업 방향성에 악영향을 끼친 가운데 협력관계를 종료하면 원가부담 상승, 원재료 수급 차질, 경쟁 촉발로 인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하락 등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려아연이 영풍과의 원료 공동구매·영업과 황산 취득 대행 계약을 중단하면서 영풍은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실제 영풍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 6567억원, 영업손실 1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6% 감소한 데 이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석포제련소의 평균가동률도 ▲1분기 기준 64.69% ▲상반기 58.4% ▲3분기 누적 53.54%로 하락 추세다. 지난해 평균 80.04%에서 급격히 떨어진 모습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에 2개월 간 석포제련소 가동이 완전히 멈춘다는 점이다. 석포제련소는 2019년 오염 방지시설에 유입된 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했다가 적발돼 2개월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영풍은 환경부, 경북도와 조업정지 시점에 대해 논의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화학공정의 특성상 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영풍은 제련소 가동이 20일만 중단해도 용액 제거 등 사전준비 기간과 재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에 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석포제련소 가동을 멈출 경우 환경 관련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영풍, 경북도 등과 점진적인 가동 중단 방안과 시점 등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측은 "가동중단 시점을 결정하는데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러니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과의 '협력관계 정상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를 중장기 밸류업을 위한 제언 중 하나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양사간 사업적 협력관계를 복구해 ▲원자재 공동구매 ▲2차 원료 조달 ▲제품 공동 판매 등 사업 시너지를 다시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영풍 관계자는 "조업중단 시점에 대해 논의 중으로, 최대한 환경 및 안전상의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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