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물류 솔루션 기업 제닉스가 본격적으로 스마트 항만 사업에 뛰어든다. 내년부터 해당 사업과 관련한 입찰에 참여함과 동시에 항만 물류에 적합한 고중량 무인 자동운반장치(AGV)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제닉스는 스마트 항만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 다각화로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는 목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닉스는 오는 12월 10일 충청남도 천안시 회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임시 주총에서 제닉스는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전기공사업', '정보통신공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정관 변경은 제닉스가 코스닥 상장 당시 포부로 밝혔던 '스마트 항만' 사업 진출을 위한 첫 단추다. 제닉스는 정관 변경과 동시에 스마트 항만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업종 면허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산업 수주를 위한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스마트 항만은 선박의 화물을 하역하는 안벽크레인, 이송장비, 적재를 위한 야드크레인 등 물류 장비 등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최첨단 항만이다. 물동량의 폭발적인 증가를 해결하고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항만 산업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것이다. 일찍이 네덜란드, 중국, 미국 등은 스마트 항만 시스템을 구축하며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항만의 스마트화가 이뤄지면서 우리 정부도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해양수산부는 국내외 항만기술 시장 확보 등을 위한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과 투자, 인력양성 등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국내 항만 산업 시장을 2031년까지 3조9000원으로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제닉스는 이처럼 스마트 항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대형 화물 운반에 적합한 고중량 AGV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국내 최초로 고중량 항만용 AGV를 선보이는 사례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제닉스 관계자는 "항만 물류는 고중량 화물과 대형 기계를 다루기 때문에 자동화 솔루션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제닉스의 경우 일반 제조 현장에서 사용하는 고중량 AGV 개발과 납품 경험이 있는 만큼 물류 자동화 영역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발을 통해 항만에서 대형 화물 이동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GV를 구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제닉스는 이번 고중량 AGV 개발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 업계에서 고중량 AGV에 대한 기술은 아직 초입 단계인 반면 관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닉스의 경우 10년 이상 물류 자동화 솔루션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제닉스는 지난 2010년 배성관 대표가 설립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AGV ▲AMR(자율이동로봇)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토커(스마트자동창고) 등이다. 반도체, OLED/LCD, 자동차, 2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SK온, KT 등 국내외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AIM인베스트는 올해 초 KB증권, 키움캐피탈과 함께 프로젝트 펀드(에이케이케이 로보테크 밸류업 신기술투자조합)를 조성해 제닉스의 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했다. 투자금액은 총 201억원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제닉스 지분 20.63%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 대표(36.59%)에 이은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제닉스의 누적 매출은 431억원으로 전년 대비(451억원) 19.0%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36억원으로 54.4% 증가했다. 순이익의 경우 26억원에서 40억원으로 101.0% 급증했다.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생산 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제닉스에 따르면 통상 4분기에 수주가 몰려있는 만큼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도 실적을 상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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