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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탈출 방안 있나
이승주 기자
2024.09.06 08:00:20
⑤사업다각화 서둘러야...미단시티·중문단지 골프장 활용법 제시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KL 세븐럭 드래곤시티점. (사진=GKL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GKL(그랜드코리아레저)가 경쟁력 약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업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시장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공기업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비카지노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미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사업다각화 방법으로 미단시티·중문단지 활용법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선 GKL이 공기업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들도 나온다.


2005년 9월에 설립된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한국관광공사 산하 공기업이다. 이 회사의 카지노 사업장은 총 3곳(강남 코엑스점, 서울 드래곤시티점, 부산 롯데점)으로 호텔의 공간을 임대해 운영된다. GKL은 카지노 사업장 운영 외 다른 사업은 전개하지 않는다.


GKL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약 5000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알짜' 기업으로 꼽혔다. GKL의 카지노 사업장이 서울과 부산 관광지 중심에 위치한 탓에 항상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세븐럭의 2017~2019년 연평균 입장객 수는 147만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다만 엔데믹을 기점으로 GKL은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카지노 산업에서 복합리조트를 포함한 부대시설의 유무에 따라 경쟁력이 나뉘면서 카지노 사업장만 운영하는 GKL도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GKL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는데 이는 국내 카지노 업체 가운데 유일한 역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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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KL의 경쟁력 약화 배경에는 공기업의 태생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GKL이 그동안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대규모 투자에 나서지 않거나 성과주의 인사 제도를 도입하지 못해 인사 적체가 심화된 것도 공기업의 특성과 관련이 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GKL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들이 꼽은 GKL의 사업다각화 방안은 ▲영종도 미단시티 내 RFKR 복합리조트 인수·개발 ▲한국관광공사 제주 중문 골프장 부지 활용 등이다.


먼저 인천시 영종도 미단시티 내 RFKR 복합리조트는 중국과 미국 기업이 합작법인을 세워 사업을 추진한 건이다. 다만 미국업체가 이탈하고 자금 조달 문제까지 겹치면서 2020년 2월부터 공사가 중단됐고 올해 3월 사업 기한 연장도 불승인됐다. 해당 사업에 투입된 자금은 약 7억3500만달러(당시 약 9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카지노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매물이다.


그럼에도 타 업체들이 해당 부지를 인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카지노 사업자 선정에 대한 특혜 시비' 때문이다. 즉 정부가 직접 공급과 수요를 관리하고 있는 카지노 산업에서 특정 기업에만 사업권을 내주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GKL은 정부 산하의 공기업이라 이런 특혜 시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특히 GKL이 과거 영종도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에도 나섰던터라 적절한 인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나아가 GKL이 제주지역 군소 카지노업체들과 복합리조트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들도 나온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골프장 부지에 대한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GKL이 이를 사들여 복합리조트 부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제주의 카지노 생태계는 '1강 7약' 형태를 띈다.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2020년 준공된 이후 인근 수요를 모두 빨아들이면서 나머지 7곳의 군소 카지노들은 모두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군소 카지노업체들의 적자가 지속될 경우 사기 도박이나 불법 행위의 유혹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부분 국가들이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 카지노업체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시장 한 관계자는 "GKL은 대규모 투자를 동반한 사업다각화가 필연적이다"라며 "카지노산업의 발전에 발맞춰 나가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만 대규모 투자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이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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