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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거취 향방, 검찰·금감원 손에 달렸다
이성희 기자
2024.08.28 17:34:29
공 넘긴 이사회 "조사 결과 책임 있으면 책임지는 자세 보여야"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고와 관련해 임종룡 회장이 책임질 일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조사‧수사 결과 경영진 책임이 있다고 판명 날 경우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행장 거취 향방의 공은 검찰과 금감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특히 우리금융 이사회는 현재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고에 대해 현 경영진의 책임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검찰 수사와 금감원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임 회장의 자의적인 거취 변동 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주목할 부분은 보험사 인수 건과 별개로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는 점이다. 우리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손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한 경과 사항을 들어봤다"며 "기본적인 입장은 전 회장의 과거를 현 경영진이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이날 이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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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금감원도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사와 수사 결과가 정말 경영진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면 그에 대해 마땅히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임종룡 회장이 책임 소지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임 회장이) 먼저 행동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게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 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경영진 책임이 없다고 보는 만큼 임 회장과 조 행장의 거취 향방은 검찰과 당국의 조사 결과에 달릴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이사회가 임 회장의 거취 향방의 공을 검찰과 금감원에 돌렸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27일과 28일 이틀간 손 전 회장 친인척 350억원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 등이다.


이와 별개로 금감원은 부당대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역시 27일 추가 검사에 착수, 경영진이 부당대출을 인지하고도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종룡 회장은 이날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검찰 조사와 금감원 수사 결과에 대해 본인을 포함해 은행장, 임직원까지 겸허히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 회장은 지주와 은행에서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 주력해달라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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