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 결집 일환으로 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과 합병해 새 출발한 지 올해로 4년차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3조원'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그룹사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서 가치를 몸소 입증했다. 하지만 외형 성장과 달리 내실 성장 면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풀어나가야 할 굵직한 과제들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때아닌 '사법리스크'가 불거져 수장이 교체되는 굴곡을 겪었던 만큼 경영 투명성 확보에 한층 고삐를 조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오토에버 합병 출범 후 성과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직원수 5000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으로 거듭났다. 2021년 현대엠앤소프트·현대오트론과의 합병 출범으로 한차례 덩치를 키운 결과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개발 및 사이버 보안 역랑 강화 일환으로 인력 충원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전체 직원수가 계속해서 불어나는 모습이다.
◆ 직원수 늘자 인건비도 증가…연 매출의 14% 직원 급여로
11일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현대오토에버 직원수는 5057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오토에버 직원수가 50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현대로템 등의 직원수가 약 2000~4000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현대오토에버 직원수는 많은 편이다.
현대오토에버 직원수는 2021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팽창했다. 같은해 말 현대오토에버 전체 직원수는 3613명으로 1년 전 2203명보다 64% 급증했다. 2021년 4월 현대차그룹 IT 계열사였던 현대엠엔소프트과 현대오트론이 현대오토에버로 흡수합병 된 영향이다. 통합 출범 직전 시기인 2020년 말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 직원수는 각각 599명, 750명이었다.
3사 합병 출범 후에는 신규 인력 유입으로 직원수가 늘고 있는 양상이다. 2023년 말 현대오토에버 전체 직원수는 4854명으로 직전해와 비교해 17%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부문 인력이 1161명에서 1464명으로 26% 늘어나는 등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직원수가 늘어난 만큼 인건비 지출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급여총액이 4574억8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23년 현대오토에버 연간 매출액(3조650억1500만원)의 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직원수와 함께 인건비 증가폭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는 점은 현대오토에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3년 기준 전년(3863억3800만원) 대비 급여총액 증가율은 18%를 기록했다. 2022년의 경우 2021년(2750억6300만원) 대비 인건비로 지출한 급여총액이 40% 늘어난 바 있다.
◆ 인력 확충으로 현대차그룹 'SDV 전환' 경영방침에 부응
현대오토에버가 인력 보강에 힘주는 배경에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프로바이더'라는 기업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전환한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자연스레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과 사이버 보안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최근에는 네이버·쏘카 등 내노라하는 IT 기업 출신 임원을 깜짝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달 초 네이버 클라우드 출신 최원혁 상무와 쏘카에 몸담았던 지두현 상무를 영입했다. 최 상무는 보안총괄임원(CISO) 직책을 맡게 됐으며 지 상무는 소프트웨어개발센터장으로 임명됐다.
실제 현대오토에버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 관심을 쏟는 분위기다. SDV 전환으로 우려되는 사이버 보안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오토에버 정보보호 공시 기준 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정보보호 전담 내부인력은 2022년 15.7명에서 2023년 72.5명으로 1년 새 4배 이상 늘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신사업 분야 개척은 물론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또 최근 소프트웨어·클라우드·보안 분야 리더급 임원 영입으로 핵심인재 수혈과 조직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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