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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기조 비결은
이수빈 기자
2023.06.27 07:51:39
②탄탄한 곳간·커머스 사업 특성 덕분에 1999년부터 순차입금 마이너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5일 0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알파 (출처=KT알파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KT알파가 빼어난 재무구조를 이어온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도 1999년부터 지금껏 이 회사가 무차입 기조를 지속해온 까닭이다. 시장은 커머스 사업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때마다 곳간을 채우는 등 보수적인 재무 운용을 이어온 덕분으로 풀이 중이다.


KT알파의 올 1분기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차입금은 회사의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한 것으로 이 수치가 음수일 경우에는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1998년까지만 해도 총차입금 규모가 221억원인 반면 보유 현금은 70억원 가량으로 순차입금이 플러스(+) 상태였다. 하지만 이듬해인 1999년 총차입금이 103억원으로 53.4% 가량 줄였고, 현금은 1846억원으로 불면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시작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KT알파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T커머스, 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투자를 지속했음에도 지금까지 무차입을 이어오고 있단 점이다. 이 회사는 2004년 '파란닷컴'을 출범하면서 포털사이트 사업에 뛰어들었고, 2005년엔 뉴미디어 판권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파란닷컴을 종료한 2012년엔 '스카이T쇼핑(현 KT알파 쇼핑)'을 론칭해 T커머스 사업도 시작했다.


이 같은 사업 확대에도 KT알파가 무차입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탄탄한 곳간, 커머스 사업 특성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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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KT알파는 2003년 기존 위탁운영을 해오던 KT의 한미르사업부를 39억원에 양도받으며 통합 포털 사이트를 출범했다. 당시 1990년대까지 이 회사가 PC통신 시장에서 매년 견조한 수익을 내며 곳간을 쌓아왔던 터라 양도 금액은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나아가 2005년엔 판권 사업, 2012년엔 T커머스 사업에 진출했지만 해당 분야가 대규모 생산 설비 등이 필요치 않은 만큼 큰 규모의 자금이 들지 않았다. 게다가 보유 현금이 쪼그라들 때면 지분 매각을 통해 곳간을 채우는 등 보수적인 재무 운용 기조를 이어온 점도 무차입 경영을 지속한 비결로 꼽힌다.


KT알파는 2010년 들어 파란닷컴 사업 부진, T커머스 진출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부담으로 현금성자산이 85억원으로 전년(548억원) 대비 84.5%나 줄었다. 이어 ▲2011년 45억원 ▲2012년 21억원 ▲2013년 77억원을 기록하며 200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2014년 보유 중이던 KT 주식 약 98만주를 같은 해 꾸준히 처분했다. 이를 통해 300억원 안팍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2015년 KT캐피탈 지분 16.41%를 매각해 495억원 가량을 추가 확보했다. 이 덕분에 2014년 이 회사 현금성자산은 541억원으로 전년 대비 602.6%나 늘어났다.


시장에선 KT알파가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보유 곳간도 탄탄한 만큼 이를 활용해 올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 중이다. 올 1분기 KT알파는 755억원의 현금성자산을 기록한 상태다.


시장 한 관계자는 "KT알파는 과거 하이텔 시절부터 보수적인 재무 운용 기조를 이어왔다"며 "이 덕분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데믹 전환으로 커머스 사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회사 역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무리한 확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과거 정기호 전 KT알파 대표가 이 회사 출범 당시 2025년까지 거래액 5조원을 달성한단 목표를 밝히며 적극적인 M&A 의사를 드러냈다"며 "현재 곳간이 쌓인 만큼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알파 관계자는 "T커머스라고 해서 투자 자금이 적게 드는 건 아니다"며 "무차입 경영을 지속한 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 않았던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M&A와 관련해선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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