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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금 언제터나
이수빈 기자
2023.06.26 08:09:18
①2001년 이후 이익잉여금 마이너스 기조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0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알파 (출처=KT알파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KT알파는 언제쯤 결손금을 해소할 수 있을까. 정보통신 시장이 PC통신에서 포털사이트로 전환된 2000년대 이후 이익잉여금을 쌓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커머스·모바일 쿠폰·콘텐츠 유통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수익 개선에 나선단 계획이지만 시장에선 엔데믹에 따라 비대면 쇼핑이 줄고있는 만큼 단기간 내 결손금을 해소하긴 쉽잖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알파는 2001년 이후 지금껏 결손금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 이 회사는 PC통신을 주력사업으로 인터넷사업, 전자상거래 등을 운영해 흑자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정보통신 시장이 모뎀 중심의 PC통신에서 '야후!코리아', '다음' 등 포털사이트로 전환되면서 KT알파(당시 KTH)의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고 이익잉여금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실제 KT알파는 2000년만해도 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01년엔 12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에 89억원에 달했던 이익잉여금을 모두 소진하면서 2001년 34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했다.


포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KT알파는 2004년 하이텔과 한미르를 통합해 '파란닷컴'을 출범했다. 문제는 당시 두 회사 모두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던 탓에 2004년 통합 후 이 회사 결손금이 전년(368억원) 대비 68.8%나 늘어난 622억원에 달했단 점이다. 게다가 파란닷컴은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 앞에서 맥을 추리지 못했고,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완전히 경쟁력을 잃어 2012년 결국 서비스 운영을 종료했다. 이 기간(2004~2012년) 동안 KT알파는 416억원에 달하는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고, 결손금은 668억원으로 불어났다.


KT알파는 파란닷컴 사업을 종료하면서 같은 해 '스카이T쇼핑(현 KT알파 쇼핑)'을 론칭해 T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행히 T커머스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작년까지 10년 간 연평균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과거 누적된 결손금을 해소하긴 역부족이었다. 6년간(2013~2019년) 누적 순이익이 316억원으로 쌓인 결손금 대비 규모가 작았던 데다 2020~2021년엔 판권·시설등과 관련한 대손상각비, 무형자산손상차손 여파로 각각 42억원, 90억원의 순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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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이 회사가 빠른 속도로 결손금 규모를 줄이고 있단 것이다. 작년 KT알파는 주력 사업인 T커머스 부문의 성장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별도 기준)은 4696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7%, 347.1%나 늘었기 때문이다. 순이익 역시 12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결손금 규모를 30.6%(517억원→358억원)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올 1분기에도 52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결손금이 작년 말 대비 51억원 줄어든 307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올해 브랜드 IP·플랫폼·글로벌 부문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서겠단 입장을 견지 중이다. 이를 위해 신규 브랜드 론칭 속도를 높인다. 작년 프리미엄 여성복 브랜드 '르투아' 론칭에 이어 올해 영국 스포츠 패션 '헨리로이드', 미국 데님 브랜드 '조스진'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단 계획이다. 이어 오아시스마켓과의 공동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을, 베트남 현지 법인 '아쿠아 리테일'을 통해 모바일 쿠폰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다.


하지만 시장에선 엔데믹에 따라 비대면 쇼핑이 줄고 있어 올해 안에 결손금을 털긴 쉽잖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KT알파의 전체 매출 중 커머스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결손금을 털기 위해선 결국 이 부문이 살아나야 한다"며 "비대면 쇼핑이 줄면서 2분기에도 커머스 부문 매출 악화가 전망되는 등 단기간 내 수익 개선을 이루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KT알파는 꾸준히 성장 동력을 마련해왔지만 대내외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수익 변동 폭이 크다"며 "20년 이상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상태인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 비중 높은 T커머스 뿐만 아니라 콘텐츠, 모바일 부문 등 다른 사업 부문의 동반 성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T알파 관계자는 "파란닷컴이나 스마트 앱 등 과거 사업 부문에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손금이 누적됐다"며 "올 하반기엔 커머스와 모바일쿠폰, 콘텐츠 사업 강화에 집중해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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