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영원무역이 주력 사업인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업의 호조로 실적 전반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영원무역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8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72억원, 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각각 14.6%, 27.2% 늘었다.

영원무역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은 이 회사의 주력인 OEM사업이 성장세를 나타냈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1분기 영원무역의 OEM 매출액(연결조정 전)은 9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늘었다. 영업이익은 1415억원으로 35.4% 증가했다.

자전거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스캇(SCOTT) 역시 매출이 4.5%(2905억원→3036억원) 증가하며 외형성장에 한몫 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같은 기간 29.5% 줄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영원무역은 OEM사업의 성장세가 견조한 만큼, 5번째 해외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생산시설을 건립한다는 목표다. 영원무역은 최근 인도에 약 1억2000만달러(1600억원)을 들여 35만평 부지에 우븐·니트 의류 제조, 텍스타일 생산 공장 등 8개의 생산 시설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 내에 본격적으로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베트남,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등 4곳에 생산법인을 두고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룰루레몬(Lululemon), 파타고니아(Patagonia) 등 약 40여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의 OEM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생산제품은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 ▲신발 ▲가방 등이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의류 OEM 사업의 매출이 증가했고,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한 덕분에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