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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트레티지'의 꿈…숨 고를까
전한울 기자
2026.06.09 09:00:19
③차입부담↑·자산가치↓ 이중고…글로벌 기업·시황·기업 '휘청'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8일 08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써쓰 사모자금 주요 사용내역. (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비트코인을 매집 중인 넥써쓰가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에 따라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글로벌 대표 '가상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 DAT)'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일부 매각과 부채 축소에 나서면서, 넥써쓰도 가상자산 투자와 재무 건전성 사이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추가 매집 전략과 재무 관리 방향을 함께 점검하며 글로벌 시장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넥써쓰는 장 대표 주도 아래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매입해 왔다. 장 대표는 '한국판 스트래티지'를 꿈꾸며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은 전통적인 기업 준비금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편입해 보유하는 재무 전략이다. 법정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하거나, 장기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목표로 활용된다. 가상자산이 상승장에 진입한 경우 기업 전반으로 리스크 헤지 및 차익 실현이 동시에 가능하다. 하지만 하락기에는 평가손실과 손익 변동성을 키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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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부담 속 손상차손…DAT 베팅 리스크↑


가상자산 시장의 최근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면서다. 지난 5일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6만달러 선을 깨고 5만9000달러대까지 추락하면서 24시간 전 대비 4%이상 하락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14% 이상 급락한 수치다. 중동전쟁 리스크 및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지속 부상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시황은 넥써쓰 재무 부문과 직결된다. 특히 넥써쓰가 외부자금을 대거 조달해 운영비 및 가상자산 매집비용을 충당해 온 점을 고려하면, 가상자산 가격 하락기 부채부담 및 평가손실이 동시에 가해지는 셈이다.


실제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27.9%로 전년동기(81%) 대비 45%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단기채무 상환능력을 가늠하는 유동비율도 전년동기에는 475.3%였지만 올 1분기는 282.2%로 대폭 하락했다. 차입 규모가 증가하면서 금융비용(11억원) 역시 전년동기 대비 두배 가까이 치솟았다.


DAT 과정에서 비용·재무부담 전반이 가중됐고 가상자산 가치마저 하락세다. 같은기간 가상자산 관련 무형자산손상차손은 2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속 비용·재무부담이 한층 가중된 셈이다.


이 같은 추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넥써쓰는 올 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63억원 전량을 가상자산 취득에 투입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장기 침체…美 스트래티지마저 변심?


글로벌 기업·시황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넥써쓰 사업·재무 전략에도 일부 변화가 뒤따를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비트코인 약세장이 이어지는 상황 속 대규모 매도 행렬이 이어지면서 하방압력이 보다 가중되고 있다. 하루새 7억달러에 육박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기도 했다.


문제는 넥써쓰의 'DAT 롤모델' 스트래티지까지 휘청이고 있다는 점이다. 스트래티지는 글로벌 단일 기업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그동안 비트코인 매도 가능성을 일축하며 'DAT 성공신화'를 예고해 왔다. 


하지만 스트래티지는 지난달 말 보유량 대비 큰 규모는 아니지만 25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 '네버 셀(Never Sell)' 전략을 일부 포기한 것이다. 재무 관리에 한층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실제 재무 건전성 측면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 추가 매수 대신 오는 2029년 만기되는 전환사체 15억달러 가운데 13억80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조기 상환하며 부채 축소에 나섰다. 재무구조 관리에 나섰다는 신호다. 


비트코인 매집이 핵심인 DAT 대표 기업이 재무관리에 본격 착수하자 동종업계에 재평가 바람이 불 것이란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 스트래티지의 경우 최근 비트코인 매도 등 파격 행보에 주가가 장중 6%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는 최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넥써쓰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스트래티지의 파격 행보가 전해진 지난 2일 이후 넥써쓰 주가는 최대 12%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그동안 DAT 평가기준이 '가상자산 보유량'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재무 건전성' 비중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넥써쓰는 "당분간 시장 추이를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넥써쓰 관계자는 "글로벌 DAT 기업들의 전략 조정에 대해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와 크로쓰 생태계 확장을 연계하는 전략은 이어나갈 계획"이라면서도 "관련 자산은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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