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쉽지 않은 내부거래 낮추기
이세정 기자
2023.01.25 08:24:23
③계열사간 높은 의존도…공정위 규제대상 아니지만 부담 가중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삼표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표시멘트는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내부거래 비중을 축소하기로 했지만, 변화의 조짐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삼표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계열사간 거래로 충당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올린 매출 4612억원 가운데 21.2%에 해당하는 977억원으로 계열사와 내부거래로 올렸다. 해당 내부거래 비중은 2021년 같은 기간 기록과 동일한 수치다. 1년 새 매출도 21.7%(3791억원→4612억원)나 늘었지만, 내부거래 금액도 21.2%(805억원→977억원)나 증가한 까닭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표시멘트가 작년 5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직속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단 점이다.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삼표시멘트 뿐 아니라 그룹에서 발생하는 내부거래 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삼표시멘트의 내부거래가 오히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5년만 봐도 ▲2017년 13.9% ▲2018년 14.2% ▲2019년 16.4% ▲2020년 17.3% ▲2021년 18.6%를 기록했다.


사업지주회사인 ㈜삼표도 다르지 않다. 2020년에는 총매출 2296억원의 85%에 해당하는 1951억원을, 2021년에는 2456억원 가운데 82%인 2009억원을 계열사와 거래로 올렸다. 2019년 이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69.7%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계열사와의 거래를 더욱 활발히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기사 more
오너3세 정대현, 대표이사 마다하는 속사정 재단 염불보다 잿밥 관심, 정대현 승계 발판? 시멘트 가격 헷지 비결, 내부거래? 170억 받아 목적사업에 45억 '무늬만 공익재단'

하지만 해당 기간 내부거래 금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매출이 줄면서 비중만 상승하는 '착시'가 발생한 것. 다시 말해 ㈜삼표의 자체 매출 창출력 악화로 계열사 의존도가 올라간 셈이다.


시장에선 삼표그룹이 내부거래를 줄이지 않는 이유로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표그룹 자산규모는 2021년 기준 2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칼날에서 한 발 떨어져 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규제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중견기업에 대한 감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2021년 삼표그룹이 내부거래로 계열사 간 부당지원을 했다는 조사를 받았던 만큼 변화가 필요하단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는 투명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라면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표그룹 오너3세 개인 회사인 에스피네이처(SP네이처)의 내부거래율은 50%대에서 3%대로 눈에 띄게 줄었다. 여기에도 비밀이 숨겨져 있다. 에스피네이처와 매년 수천억원씩 거래하던 평산자원(구 동양자원)이 매각으로 특수관계인에서 빠진 영향이다. 만약 전년도 거래액 1887억원을 대입하면, 에스피네이처의 내부거래 비중은 30%대가 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LG전자3
Infographic News
2022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