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철강사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부진과 판가 하락이 실적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실적 둔화 전망에도 운전자본 부담 감소와 보수적 재무정책에 따라 재무안정성은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5일 '금융경색과 경기침체의 이중고, 역경의 2023년' 웹세미나에서 2023년 철강산업에 대해 "수요 부진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이 판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외형 및 롤마진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정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국내 철강수요는 전년 보다 5% 감소한 약 53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한다. 2023년은 후판 등 일부 강종에서 양호한 수요가 기대되지만, 대체적으로 전방 산업들의 정체 내지 둔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중국 경기 회복 수준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강종별 국내 유통가격이 연 고점 대비 10~30% 하락했는데, 올해도 철강 가격은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공급망 제약 환경에서 가격 하락폭 방어와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를 바탕으로 장기 평균 수준에서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 감소에도 철강사들의 재무안정성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완화가 이익 감소분을 일부 상쇄해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신사업 투자 부담에도 내부 창출한 현금 안에서 자금을 소요하고, 차입금을 최소화해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