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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진 신한운용, '이름 값' 하려면
범찬희 기자
2022.09.13 08:30:23
②8년 만에 4위 올라서지만 실적‧ETF 성과 하우스 명성에 못 미쳐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운용자산(AUM)규모를 늘리며 8년 만에 업계 4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자산운용업계 일각에서는 운용규모에 맞는 내실을 갖추지 못하면 대형사간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중에서도 10위권에 머물러 있는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익구조 개선이 급선무 과제로 꼽힌다. 아울러 ETF(상장지수펀드) 전용 브랜드인 'SOL'을 하우스의 명성에 걸맞는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도 선결 과제로 거론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신한운용은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로부터 40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이관 받을 예정이다. 자산 이전이 마무리 되면 신한운용은 현재 72조원 규모인 운용자산(AUM)이 112조원으로 급증한다. 단순히 운용자산 '100조 클럽' 가입에 그치지 않고 업계 순위도 뛴다. 한화자산운용(약 102조원)을 제치고 국내에서 4번째로 많은 자산을 굴리는 운용사로 올라선다. 신한운용이 업계 '톱4'(삼성‧미래에셋‧KB‧신한)에 진입하는 건 지난 2014년 이후 8년만이다.


이처럼 신한운용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업계 한켠에선 신한운용의 분발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운용사 순위를 가르는 기준점으로 활용되는 운용자산만 놓고 봤을 때는 4위가 분명하지만, 주요 경영 지표들이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운용이 빅3 다음가는 운용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적으로 실적을 명성에 걸맞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수년간 5위 자리를 지켜온 신한운용은 업계에서 10위 안팎의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신한운용은 국내 350여개의 운용사 가운데 열번째로 많은 1076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부동산 전문 하우스인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과 탑티어급 헤지펀드운용사(DS‧브이아이피)에 밀린 성적이다. 종합운용사란 한 울타리에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성적에도 못 미쳤다. 또한 영업이익(433억원)과 순이익(322억원)은 각각 9위를 기록했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상위 8개사 현황(단위:억원) / 금융투자협회

올해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나아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수익성은 되레 나빠진 형국이다. 신한운용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한 617억원의 영업수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비용(296억원→ 494억원)이 뛰면서 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1억원(7위)에서 122억원(14위)으로, 순이익은 185억원(7위)에서 88억원(15위)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26.2%p(포인트), 19.5%p씩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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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ETF(상장지수펀드) 마켓쉐어(MS)를 끌어올리는 것도 선결 과제로 지목된다. 신한운용이 약 75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0.9%(6847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ETF에 시장에 뛰어든 전체 22개 운용사 가운데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시장의 80% 가량을 과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미진한 성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대형사 중에서는 신한운용이 최하위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나머지 9위부터 22위까지는 규모면에서 중소‧중견급 분류되는 운용사가 포진해 있다. 또 신한운용은 상위 8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ETF 운용규모가 1조원을 넘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대체투자 쪽에서 넘어온 50여명의 인력을 제외하고도 별도로 ETF, TDF, OCIO 등 주요 부문에서 40명의 인력을 채용하면서 비용 부담이 늘었다"며 "운용업에서 인력 확보는 곧 투자나 다름 없는 만큼 추후 회사의 수익이 증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TF는 그동안 퀀트운용팀에서 2~3명의 인력이 담당해 오던 걸 지난해 3개팀으로 꾸려진 ETF센터를 개설하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자사가 운용 중인 18개의 ETF 가운데 15개가 올해 설정된 상품일 정도로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나가고 있어 'SOL' 브랜드의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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