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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부회장 PICK한 '퀵커머스' 과연?
박성민 기자
2022.09.09 09:00:22
⑫투자 비용 과다, 매출 기여도 2%···성장 장기화 전망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5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올해 초 유튜브로 중계되는 비전 선포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허연수 부회장이 GS리테일의 미래 동력으로 점찍은 '퀵커머스(즉시배송)'는 언제쯤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을까. 현 상황만 보면 상당 시일이 걸릴 것이란 게 시장의 전언이다. GS더프레쉬 등 퀵커머스를 도입한 사업부문의 매출은 제자리걸음인데 서비스 제공에 따른 소모품과 IT개발비 등 고정비 부담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허 부회장은 연초 비전선포식에서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퀵커머스, 반려동물, 식품 사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연 매출 25조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후 요기요를 배송 첨병으로,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GS더프레쉬를 물류거점으로 삼고 퀵커머스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GS리테일이 허 부회장의 주도 하에 퀵커머스 사업을 자신 있게 밀어붙인 것은 전국에 깔려 있는 SSM(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쉬와 편의점 GS25를 활용해 기존 물류서비스 대비 경쟁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실제 GS리테일이 퀵커머스 물류거점으로 삼은 GS더프레쉬의 경우 전국에 35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중간 거점으로 삼은 편의점 GS25의 경우 1만3899개에 달한다. 즉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 되기에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들고, 거점 역시 촘촘히 마련돼 있는 만큼 배송지로 15분~1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해주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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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허 부회장의 기대와 달리 퀵커머스 사업은 현재까진 GS리테일에게 있어 계륵 같은 존재다.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도 매출은 별반 늘지 않고 있는 반면, IT개발비와 소모품 사용비 등 고정비 부담만 키우면서 수익을 갉아먹고 있는 까닭이다. 


올 상반기만 봐도 GS더프레쉬 경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630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0.1% 감소한 85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퀵커머스 사업 등 IT를 담당하고 있는 공통 및 기타 사업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매출액은 2570억원으로 3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294억원으로 적자폭이 780억원이나 늘었다.


시장에선 이에 GS리테일이 퀵커머스 사업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투자를 이어가야 하며 유의미한 실적을 만들어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 중이다. 


박종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도 "퀵커머스의 매출 기여도는 수퍼마켓 사업의 2% 수준"이라며 "온라인 사업 확대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 부진이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퀵커머스 시스템은 연말에나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GS리테일도 기대와 달리 퀵커머스 사업이 시장에 연착륙하지 못함에 따라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단 즉시 배송이 필요한 상품에 한해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 서비스의 영역을 넓히는 차별화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알파(육아용품), 모든오피스(문구사무용품), 골프존마켓(골프용품) 등 카테고리 확장을 단행했고, 최근에는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는 '요델리'를 론칭하고 간식류, 안주류 등을 매장에서 주문 즉시 요리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GS더프레시의 인프라(매장) 활용으로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이 적다"며 "요마트 론칭 초기 대비 주문 건수, 평균 구매액들이 급증하는 등,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기 때문에 실적 역시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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