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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사업다각화
이규연 기자
2022.06.27 08:29:48
엔터는 클렙, 금융은 디셈버앤컴퍼니…양쪽 모두 수익화까진 먼 길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08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출처=엔씨소프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인공지능(AI) 연구개발로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2018년 3월 주주총회에서 했던 말이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면서 관련 투자도 확대해 엔씨소프트의 새 수익원을 찾겠다고 주주들 앞에서 다짐한 셈이다. 


실제로 그 뒤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와 금융 등 비게임 사업으로 발을 뻗었고 일정한 성과도 냈다. 다만 이런 비게임 사업이 실질적 수익원으로 자리매김을 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 '유니버스' 앞세운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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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사업 다각화는 자회사인 클렙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클렙은 2020년 7월 설립된 기업으로 김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클렙이 운영하는 K팝 기반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는 지난해 1월 출시됐을 때부터 인공지능에 관련된 서비스로 눈길을 모았다. 이용자가 인공지능 기반 가수 목소리와 통화하거나 가수의 아바타로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할 수 있는 방식이다. 


유니버스는 경쟁이 치열한 팬덤 플랫폼 시장에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출시 1주년인 올해 1월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2100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이용자에서 해외 국가의 비중도 89%로 높은 편이다. 입점한 아티스트 수는 32팀, 누적 조회수는 2400만회 규모에 이르렀다. 월간활성이용자(MAU) 수 기준으로도 하이브 '위버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클렙은 최근 유니버스를 전면 리뉴얼하면서 이용자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중장기적으로는 엔씨소프트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사업에 유니버스를 활용할 길도 열어뒀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가 꿈꾸는 메타버스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클렙이 엔씨소프트의 수익원 중 하나로 떠오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클렙은 1분기 기준으로 매출 20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7.6% 증가했지만 영업수지는 적자 전환했다. 


엔씨소프트가 클렙의 유니버스 외에 다른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앞서 김 대표는 2015년 '리니지' 출시 17주년 간담회에서 "리니지의 매력을 영화, 웹툰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그 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월 CJ ENM과 손잡고 연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1년6개월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엔씨소프트와 CJ ENM의 합작법인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CJ ENM과는 업무협약(MOU) 단계에서 협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합작법인 설립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10월 6일 당시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오른쪽부터),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이사,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가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합작법인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 금융과 인공지능 결합 꿈꾼다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 바탕의 금융 서비스에도 일찍이 관심을 보여왔다. 2020년 10월 KB증권과 손잡고 '인공지능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해 '로보 어드바이저' 기술을 갖춘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하 디셈버앤컴퍼니)에 300억원을 각각 투자한 것이 좋은 사례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디셈버앤컴퍼니 지분 17.6%를 획득하면서 관계사로 두게 됐다. 엔씨소프트의 기술을 바탕으로 자산관리를 조언하는 인공지능 'AI PB'를 디셈버앤컴퍼니의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핀트'에 결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핀트 누적 계좌 수는 4월 기준으로 20만개를 넘어섰다. 핀트 고객 수도 64만명을 넘어서면서 2020년 말 31만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디셈버앤컴퍼니가 운용하는 전체 자산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디셈버앤컴퍼니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을 활용한 'AI PB'는 현재 개발 중으로 이르면 올해 안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셈버앤컴퍼니가 지난해 마이데이터 2차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개발 기간이 다소 길어졌다"고 말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시작부터 엔씨소프트와 연관된 기업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 경영투자실장 출신인 정인영 대표가 2013년 김 대표의 투자를 받아 세운 기업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36.09%)와 아내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25.51%)은 각각 디셈버앤컴퍼니의 1대·2대 주주다.


물론 디셈버앤컴퍼니를 통한 금융사업 역시 당장 엔씨소프트의 수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디셈버앤컴퍼니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억원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30억원에서 3배 가까이 커졌다. 


그럼에도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 바탕의 금융 사업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에 이어 최근에도 금융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공고에는 금융 데이터 분석 및 모델 개발, 인공지능 기반 금융 사업 서비스를 위한 기술 연구개발, 상용 서비스나 데모 적용 알고리즘 개발 및 적용 등이 주요 업무로 명시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금융 역시 포함된다"며 "디셈버앤컴퍼니를 비롯해 금융 분야에서의 협업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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