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쓰리빌리언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미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이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분야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현지 연구실 구축과 보험 등재를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회사의 가시적인 실적 성장과 글로벌 매출 확대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은 지난달 23일 전환상환우선주(CPS)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3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 각각 규모는 175억원, 125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키움증권, GVA자산운용, IBK기업은행, 메리츠증권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미국 현지 연구실 구축 ▲클리아랩(CLIA Lab) 인증 취득 ▲영업·마케팅 및 인력 확충 ▲보험 등재 절차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미국 시장의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에서 엑솜(WES) 및 전장유전체(WGS) 검사에 대해 보험 적용이 가능해 국내 대비 검사 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쓰리빌리언이 미국 보험 시장에 안착할 경우 수익 구조 역시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보험급여 청구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올 하반기부터 미국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글로벌 매출 성장세에 미국 매출까지 더해질 경우 외형 성장 속도 역시 가팔라질 전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1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피어 그룹의 보험수가 평균치를 고려하면 미국에서 1000건을 진단할 경우 최소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쓰리빌리언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보험시장 진입에 성공한다면 내년부터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자금 조달 규모가 상장 당시 공모자금의 2배를 웃돈다는 점이다. 쓰리빌리언은 지난 2024년 11월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가 최하단인 4500원으로 결정되며 총 144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당시 더본코리아 등 신규 상장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장 이후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며 시장의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17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가이던스(9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67.5%에 달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현재 회사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 1만124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4500원) 대비 약 150%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300억원 규모 자금조달 역시 투자 심리 회복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은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미국은 글로벌 희귀질환 진단 시장 내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국가로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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