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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 승인…저축은행업 본격 진출
강울 기자
2026.03.18 17:15:48
'지방은행급' 포트폴리오 확보…생산적 금융 확대·고객 생애주기 서비스 강화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제공=교보생명)

[딜사이트 강울 기자]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금융당국 승인을 획득하고, 저축은행업에 본격 진출한다. 보험 중심 사업 구조를 은행 영역까지 확장하며 종합금융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SBI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만간 50%+1 지분 인수를 완료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일본 SBI그룹이 보유한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구조다. 인수 금액은 약 9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5월 지분 8.5%를 선제적으로 취득한 데 이어 41.5%+1주를 추가로 확보해 총 50%+1주를 보유하게 된다.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 기준으로는 58.7% 수준이다.


교보생명은 인수 이후에도 당분간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업계 1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의 영업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고려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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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보험 역량과 지방은행급 인프라를 갖춘 SBI저축은행이 만나 차별화된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금융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교보생명은 자산 규모와 영업망 측면에서 지방은행에 준하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SBI저축은행은 2025년 3분기 기준 총자산 14조5854억원 규모의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 5개 영업구역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전국 단위 영업이 가능한 구조다.


최근 금융당국이 자산 20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의 은행 전환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SBI저축은행은 자산 규모와 영업 기반, 지배구조 측면에서 이러한 제도 변화에 가장 근접한 사업자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보험과 저축은행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SBI저축은행을 통해 개인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대출과 중소·중견기업 금융 지원 등 생산적 금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보험 이용이 어려운 고객에게 저축은행 상품을 연결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디지털 측면에서도 고객 기반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교보생명 앱 이용자 298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이용자 162만명을 합쳐 약 460만명 규모의 고객 접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고객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인터넷은행 설립 논의와 디지털 금융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 자산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SBI그룹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신사업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금융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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