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서플러스글로벌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고 반도체 장비·부품 거래 플랫폼과 장비 수리 사업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오는 7월에는 오프라인 기반 '파츠몰'을 준공하고, 온라인 플랫폼 '세미마켓'도 정식 오픈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플러스글로벌은 이달 31일 정기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정관 사업목적에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수리업' 등을 추가한다.
이는 회사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미마켓과 파츠몰 운영과 관련된 분야로, 오는 7월 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정관에 관련 사업 목적을 미리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미마켓은 서플러스글로벌이 구축 중인 중고 반도체 장비·부품 거래 플랫폼이다. 회사가 25년간 축적한 장비 거래 경험과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장비·부품 정보를 기반으로 글로벌 셀러와 바이어를 연결하는 일종의 온라인 마켓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해 6월부터 세미마켓을 베타 서비스 형태로 운영해 왔으며, 당초 지난해 12월 정식 오픈을 목표로 했다. 다만 핵심 기능인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재고 매칭 시스템 개발과 사용자 편의성 개선 작업 등이 진행되면서 일정은 올해 7월로 늦춰졌다.
파츠몰은 세미마켓과 연계되는 오프라인 기반 시설로, 부품 보관부터 전시·해체·리퍼비시·포장·물류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풀필먼트 센터다. 회사는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파츠몰을 구축 중이며, 이를 오프라인 장비 처리 거점으로 활용해 세미마켓과 연계한 장비 거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정관 변경에 대해 서플러스글로벌 관계자는 "세미마켓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사업 범위를 넓게 반영한 것"이라며 "기존에는 상품 판매나 유통, 중개 서비스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가 생길 수 있어 선제적으로 정관에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미마켓은 현재 운영 중이지만 아직 대외적으로 그랜드 오픈을 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파츠몰이 올해 7월 완공되면 세미마켓도 그 시점에 맞춰 정식으로 공개하고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세미마켓과 파츠몰 등 신규 사업이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흐름과 맞물려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한다.
최근 대규모 AI 투자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호황을 맞았지만 중고 장비 거래 시장에는 아직 영향이 제한적이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레거시 장비 시장에도 업황 회복 흐름이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플러스글로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067억원으로 전년(2516억원)과 비교해 17.8% 줄었다. 영업손실은 13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순손실도 16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서플러스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레거시 장비 거래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세미마켓 플랫폼 구축 등 신규 사업 투자 비용도 늘어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레거시 장비 업황도 차츰 개선되고 있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그는 "그동안 일부 대기업과 진행 중인 비즈니스 등을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리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사업 성과와 회사가 가진 잠재력을 시장에 더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초 2200원대로 출발했던 서플러스글로벌 주가는 지난달 2100원대로 내려앉은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달 3일에는 1996원에 마감하며 2000원선이 무너졌고, 12일 종가는 198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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